서지혜와 노주현의 며느리-시아버지 이색케미가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서지혜는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 제작 삼화 네트웍스)에서 사별한 남편의 시아버지(노주현 분)를 모시고 사는 며느리로 분해, 이색 케미를 완성한 것.
서지혜는 극중 털털하고 담백한 성격의 입시학원 영어강사 이지선 역할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로 눈길을 모은다. 특히 지난 방송 첫 주에는 지선이 5년 전 사별 후 홀시아버지 유민호(노주현 분)와 단 둘이 살림을 꾸려가는 모습에 ‘정분난 것 아니냐’라는 의심이 쏟아지면서 ‘그래 가족’을 발칵 뒤집어 놓기도 했던 터.
홀시아버지-과부 며느리라는 화두를 던지며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지선은 시아버지 민호를 친근하고 살뜰하게 챙기며 딸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 지난 14일 방송된 ‘그래, 그런거야’ 2회분에서는 만취한 채 주사를 부리다 새벽에 귀가한 민호에게 김치콩나물국을 끓여주는 지선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와 관련 서지혜가 국을 끓이며 ‘미모의 칼잡이’로 변신한 비하인드 컷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서지혜는 주방 세트에서 한 손에는 대본, 다른 한 손에는 칼을 들고 며느리 지선의 모습과 180도 다른 반전 표정을 지어보였다. 허공을 응시하며 개구진 웃음을 날리는가 하면, 카메라를 향해 서슬 퍼런 눈빛을 쏘는 등 전설의 칼잡이를 방불케 할 표정 연기 릴레이를 펼친 것. 하지만 촬영이 진행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청초하고 밝은 표정을 지으며 연기에 돌입,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서지혜의 미모의 반전 칼잡이 촬영은 지난 1월 28일 경기도 파주시 원방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이날 촬영분은 서지혜가 새벽에 귀가한 노주현에게 국을 끓여주며 “주사 부린 것에 대해 처절하게 반성하라”고 귀여운 으름장을 놓는 장면. 서지혜는 일찌감치 세트장에 도착, 어두운 부엌 한 구석에서 동선과 대사를 연습하며 촬영 준비를 이어갔다.
하지만 현장의 카메라 세팅이 예상보다 길어지자 서지혜는 칼꽂이에 있던 칼을 하나 뽑아 들고 스태프들을 향해 비장한 눈빛을 보낸 것. 예상치 못했던 서지혜의 반전 칼잡이’ 모습에 스태프들이 웃음을 터뜨리며 현장은 일순 달아올랐다. 촬영 준비로 분주한 중에도 서지혜의 유쾌 에너지가 촬영장을 가득 채운 셈이다.
더욱이 서지혜는 노주현이 대본을 짚어주며 대사 톤과 동선에 대해 조언하자 금세 진지한 표정으로 바뀌며 경청하는, ‘천생 연기자’의 모습을 보였다. 이날 노주현과 서지혜는 꼼꼼한 대사 연습과 리허설 덕에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이 ‘No NG’컷을 완성하는 열연을 펼쳤다.
이와 관련 서지혜는 “추운 날씨에 고생하는 스태프들과 소통하며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주시는 선배님들께 배운 팁”이라며 “꼼꼼하게 연기지도 해주시는 노주현 선생님께도 꼭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작사 삼화 네트웍스 측은 “시아버지와의 관계를 연기하며 연대감과 거리감의 중심을 잘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서지혜는 늘 기대 이상의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 이 며느리와 시아버지가 보여줄 케미스트리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그래, 그런거야’는 3대에 걸친 대가족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가족의 소중함과 의미를 경쾌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리고 있다. 3회는 오는 20일 토요일 오후 방송된다.
홍미경 뉴미디어부장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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