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울수 있는 일 있으면 최선을···향후 거취에 짙은 여운 남겨
이제 겨울이 가고 입춘도 지나 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옷도 바뀌겠지만 LH 진주 사옥도 멋있게 바뀔것입니다. 저 또한 변화의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지난 2년 8개월여동안 여러분과 함께 많은 것을 이루었습니다. 통합이후 최대 판매, 금융부채 축소 및 신용평가 등급 상향, 사업방식 다각화 등 모든 것이 여러분의 경험과 능력, 열정으로 가능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여러분들과 함께 일하면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능력에 넘치는 자리에 와서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부담이 한시도 떠난 적이 없었는데 당초 기대를 뛰어 넘는 성과도 거뒀고, 특히 올해 들어서는 제 자신이 많이 지쳐가고 있고 몸도 갈수록 달라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 개인적으로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고 특히, 아쉬움이 있을 때, 칭찬받을 그때가 바로 떠나야 될 때라는 말이 있듯이 이제는 내려 놓을 때라는 생각에서 사임을 결심하였습니다.
옛사람들은 매미에게 문(文),청(淸),렴(廉),검(儉),신(信)의 다섯 가지 덕이 있다고 했습니다. 특히 매미가 성충이 되어 1주일정도 밖에 살지 못하지만 열정을 다해 할 일을 하고 때가 되면 허물을 벗고 떠날 줄 아니 신의가 있다라고 했습니다.
제가 해온 37년간의 사회생활중 LH에서 보낸 2년 8개월은 매미가 주어진 시간동안 열심히 할 일을 했던 것처럼 열정을 갖고 일했고, 특히 태어나서 처음으로 진주에 살면서 즐겁게 보냈기에 행복했습니다.
LH가족 여러분
비록 남은 일이 있기는 하지만 여러분의 도움으로 제가 당초 할 수 있을까 하고 걱정했던 것을 대부분 마무리 짓고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게 되어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LH가 국민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는 영속 기업으로서 “세상 모든 가치가 시작되는 LH”, ”희망의 터전을 만드는 사람들”이 되도록 계속 관심을 갖고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6년 2월 18일 진주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이 재 영 드림
김성배 기자 ksb@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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