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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신라 면세점, 명품 유치 성과 가시화하나

신세계·신라 면세점, 명품 유치 성과 가시화하나

등록 2016.02.27 09:35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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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인천공항점 에르메스 유치 막바지 협상HDC신라도 빅3 명품 유치설 나와

신세계 서울 시내면세점이 들어선 신세계 본점과 HDC신라면세점의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전경. 사진=각사 제공신세계 서울 시내면세점이 들어선 신세계 본점과 HDC신라면세점의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전경. 사진=각사 제공


신세계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의 명품 브랜드 유치설이 조금씩 흘러나오면서 일부 성과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올 여름부터 격전지가 될 서울 시내 면세점의 명품 브랜드 유치 소식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본격적인 면세점 경쟁이 시작되기 전 명품 브랜드 유치로 전초전을 치르는 모양새다.

26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인천공항 3기 면세사업자로 영업을 시작한 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점에 에르메스가 입점할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은 현재 에르메스와 매장 인테리어 등을 놓고 최종 협상을 마무리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이 배당 받은 면세점 자리는 패션잡화 품목만 취급할 수 있는 자리다. 공항면세점은 임대료가 높은 데다 패션잡화 품목보다 담배와 화장품 매출 비중이 크다. 객단가가 높은 에르메스 입점은 패션잡화만 취급하는 신세계면세점의 손익분기점 도달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11월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 신규 사업자로 선정돼 현재 남대문 본점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공항 면세점에 에르메스를 유치하면서 신세계와 에르메스 사이에 시내 면세점 사업과 관련한 긍정적인 대화가 오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다만 신세계 관계자는 “서울 시내 면세점도 여러 명품 브랜드와 협상을 진행 중이긴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성과가 드러나진 않았다”며 “브랜드가 면세점에 입점할 때 입지나 조건 등 여러 사항을 특정하고 각 매장을 별개의 면세점으로 대하기 때문에 인천공항점 에르메스 유치가 시내 면세점 유치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신세계 시내 면세점이 문을 열면 경쟁을 펼치게 될 HDC신라면세점의 신라아이파크면세점도 최근 ‘빅3’로 불리는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샤넬·에르메스의 유치를 모두 확정했다는 설이 나왔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합작법인인 HDC신라면세점은 지난해 7월 신규 서울 시내 면세 사업자로 선정돼 지난해 12월 용산 아이파크몰에 위치한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프리오픈 했다. 다만 빅3로 불리는 브랜드의 매장은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매장 전체 오픈을 앞두고 이들 브랜드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HDC신라면세점의 명품 브랜드 유치 확정설이 흘러나오는 배경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업계 최초로 인천공항에 루이뷔통을 유치하는 등 직접 명품 브랜드 입점에 발 벗고 나서는 스타일로, 이번에도 지난해 9월 프랑스 파리에서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을 직접 만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호텔신라 관계자 역시 “여전히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명품 브랜드는 면세점 매출을 견인할 뿐만 아니라 격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면세점 경쟁의 가장 큰 화두로 언급된다. 또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여러 신규 면세점 사업자들이 비슷한 지역, 비슷한 시기에 면세점 문을 열기 때문에 명품 브랜드 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 유치설이 자꾸 거론되는 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유치설이 모두 사실은 아니겠지만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어느 정도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되는 회사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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