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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도심형 면세점’ 신라아이파크면세점 가보니

[르뽀]’세계 최대 도심형 면세점’ 신라아이파크면세점 가보니

등록 2015.12.24 13:50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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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콘셉트 걸맞는 매장 MD 눈길조기 개점 인한 아쉬움도

3층 화장품 매장.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3층 화장품 매장.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


‘세계 최대 도심형 면세점’을 표방하며 24일 영업을 개시한 HDC신라면세점의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최대’ 콘셉트에 맞게 쾌적하고 탁 트인 쇼핑공간이라는 인상을 줬다.

24일 오전 방문한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오전 9시30분에 문을 연 만큼 아직 고객의 발걸음이 많지는 않았지만 신규 시내면세점에 대한 관심을 입증하듯 다양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합작법인인 HDC신라면세점은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열고 24일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개점 시기를 약 50일 정도 당기면서 전체 쇼핑 공간의 60%를 우선 오픈했다.

매장은 특히 천장이 높아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었다. 이 때문에 쇼핑 공간이 전체적으로 쾌적하다는 인상을 줬다.

매장 입구인 3층은 화장품 브랜드들과 명품 시계 브랜드들로 구성됐다. 화장품 매장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인 설화수와 후를 가장 안쪽에 배치했다.

이들 브랜드는 면세점 방문시 꼭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많은 ‘목적 구매’ 브랜드이기 때문에 매장 제일 안쪽에 배치해 자연스럽게 이동 동선을 체류시간을 늘리도록 한 것이다. 3층 롤렉스 매장은 오는 3월 문을 열 예정이다.

4층 럭셔리 패션 매장의 휴게 공간. 사진=hij@newsway.co.kr4층 럭셔리 패션 매장의 휴게 공간. 사진=hij@newsway.co.kr


4층에는 페라가모, 발렉스트라, 발리 등 명품 브랜드들이 들어섰다. 에스컬레이터 정면에 페라가모가 위치해 고객을 유입하고 양 옆으로 투미와 코치 등 인기 가방 브랜드가 자리했다. 또 비비안 웨스트우드, 휴고보스 등 전체 17개의 명품 잡화와 패션 브랜드들이 입점을 확정했다.

4층 발렉스트라와 발리 매장 앞에는 다른 면세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휴게공간을 넓게 배치해 장시간 쇼핑을 하는 고객을 배려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6층은 ‘K-Discovery Zone’으로 구성해 ‘K뷰티’로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와 한국 패션 잡화 브랜드가 자리했다. 6300㎡ 공간에 270여개에 이르는 국내 화장품과 잡화, 의류 브랜드가 들어선 ‘K-Cosmetic’, K-Bag’ 특화 매장을 구성했으며 이는 국내 면세점 중 최대 규모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직 문을 열지 않은 5층에는 명품 브랜드들이 자리하고, 7층 ‘지역 특산품/중소기업 특별관’에서는 HDC신라면세점과 협력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제품들이 판매될 예정이다. 5층은 내년 3월로 예정된 그랜드 오픈 때, 7층은 상품이 준비된 후 내년 초에 개장한다는 방침이다.

브랜드 입점을 준비 중인 5층 매장.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브랜드 입점을 준비 중인 5층 매장.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


명품 브랜드의 경우 순조롭게 유치 협상이 진행 중이다. 이길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인천공항에 최초로 루이비통을 유치했던 것처럼 역량을 집중하면 추가 명품 브랜드 입점이 가능할 걸로 본다”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서울 도심에 위치해 있고 환경이 좋아 가능할 것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일부 매장이 개점하지 않았지만 국내 면세점이 갖춰야할 경쟁력 있는 브랜드들이 많이 자리한 것을 볼 수 있었다. 내년 3월 전체 매장이 문을 열 경우 ‘세계 최대 도심형 면세점’ 콘셉트에 어울리는 매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깜짝 방문한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아직 미비한 게 있지만 짧은 시간에도 (임직원들이) 다들 고생해서 잘 준비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6층 인포메이션 센터 입구.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6층 인포메이션 센터 입구.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


다만 일정을 당겨 개점을 서두르다 보니 다소 아쉬움이 남는 대목도 있었다. 4층에서 3층으로 내려오는 하강 에스컬레이터가 잠시 멈추는 소동이 있었고 6층의 인포메이션 센터는 개점 시간 이후에도 아직 준비 중이어서 소란스러웠다.

일부 매장에서는 결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일도 있었다. 6층 매장에서 제품을 구입한 한 20대 여성 고객은 “결제를 하는데 10분 이상 걸려 불편했다”고 토로했다.

또 지역 토산품들이 판매될 7층 매장이 문을 열지 않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운 ‘K-Discovery 면세점’이라고 느끼기엔 부족한 면이 있었다. 화장실도 6층에만 위치해 있어 고객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6층 K코스메틱&패션 매장.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6층 K코스메틱&패션 매장.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


한편 이날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는 2000여명 규모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방문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를 시작으로 향후 더 많은 중국인 관광객 모객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양창훈, 이길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는 “서울이 세계적인 쇼핑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면세점을 만들 것”이라며 “관광산업의 외연 확대를 통해 전국 2000만 외국인 관광객 시대를 여는 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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