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의 상장은 현대중공업이 당장 심각한 유동성 문제에 직면한 상황이 아닌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올해 만기도래하는 회사채가 3580억원에 불과하고, 차입금 비중도 한도성대출, 제작금융, USANCE 등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롤오버에 큰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평가되는 주당 적정가격이 2010년 인수 당시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는 점도 부담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빠른 시일 내 상장이 이뤄지기 힘들고, 현대중공업 밸류에이션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이라며 “장기적인 주가모멘텀 정도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오일뱅크 IPO가 차입금 축소를 위한 카드로 계속 검토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별도기준 총차입금은 8조2000억원으로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2017년 만기도래 회사채가 6800억원에 달하고, 수주실적 부진까지 지속돼 자금운영 계획에 차질이 발생하면 오일뱅크 상장이 검토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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