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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밖으로 나간 홈쇼핑

TV밖으로 나간 홈쇼핑

등록 2016.03.08 07:00

수정 2016.03.10 15:01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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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과 온라인 연계한 O2O 전략 일환매장에서 직접 제품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해TV 기반 한계 극복하고 고객과의 접점 넓힐 수 있어

서울 잠실역에 위치한 롯데홈쇼핑 스튜디오숍. 사진=롯데홈쇼핑 제공서울 잠실역에 위치한 롯데홈쇼핑 스튜디오숍. 사진=롯데홈쇼핑 제공


홈쇼핑업체들이 TV화면에 머물러 있지 않고 밖으로 나와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직접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TV홈쇼핑과 온라인, 오프라인 매장을 연계한 O2O(online to offline) 사업의 일환으로서 TV기반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는 동시에 소비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7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오는 11일 오프라인 전용 상설관인 ‘현대홈쇼핑 플러스샵(PLUS#)’을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 오픈한다.

이 매장은 현대홈쇼핑 방송 상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체험형 매장으로 운영된다. 한섬과 협업해 론칭한 ‘모덴’은 물론 현대홈쇼핑 대표 브랜드인 ‘맥앤로건’, 배우 고현정이 기획한 패션브랜드 ‘에띠케이’ 등과 ‘엘렌 트레이시’, ‘카프레라’, ‘오쿠’, ‘해피콜’, ‘자이글’ 등 50여개 브랜드의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현대홈쇼핑은 4월 오픈 예정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하반기 오픈 예정인 현대아울렛 가든파이브점(가칭)에도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CJ오쇼핑은 지난 2014년 업계에서 가장 먼저 오프라인 매장 ‘스타일 온에어’를 열었다. 스타일 온에어는 2014년 2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1호점을 열었고 그해 12월에는 인천의 복합쇼핑몰 스퀘어원에 매장을 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두 번째 매장도 문을 열었다.

스타일 온에어에서는 40여개 패션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며 시즌오프 제품도 할인가에 선보인다. TV홈쇼핑 방송이나 온라인몰을 통해 구입한 제품을 매장에서 직접 찾아갈 수도 있으며 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그 자리에서 반품도 가능하다.

CJ오쇼핑은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패션쇼 등 오프라인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CJ오쇼핑은 올해 온오프라인 채널을 확대하는 옴니채널 전략을 보다 강화하면서 기존 채널들과의 연계 확대 및 전용상품 출시 등 옴니채널 기반의 플랫폼 다각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도 지난해 10월 서울 잠실역 롯데월드몰 지하광장에 홈쇼핑 제품과 방송,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롯데홈쇼핑 스튜디오숍’을 열었다. 스튜디오숍에서는 롯데홈쇼핑 단독 브랜드와 단독 입점 브랜드를 포함한 상품이 전시돼 있으며 직접 입어본 후 ‘바로TV’ 모바일 앱을 통해 구매, 원하는 장소로 배송 받을 수 있다.

이처럼 홈쇼핑업체들이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TV에 기반한 한계를 극복함으로서 고객과의 거리를 좁히고 색다른 체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TV홈쇼핑 제품들은 구매 후 배송받기 전까지 물건을 확인해볼 수 없지만 이들 매장에서는 직접 입어보고 만져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홈쇼핑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패션 상품이기 때문에 직접 확인해보고 입어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또 TV홈쇼핑 쇼호스트들이 직접 참여하는 패션쇼 등 다양한 현장 이벤트도 열리면서 소비자들의 호응도 높은 편이다.

TV 외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홈쇼핑업체 입장에서는 온라인, 모바일 외의 새로운 채널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TV와 온라인, 모바일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오프라인 매장 출점이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쇼핑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 출점이 가속화될 것으로 본다”며 “향후에는 이 매장들이 고객의 의견을 반영하는 소통 창구로도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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