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KBS2 ‘베이비시터’는 19금 불륜소재라는 지상파 드라마에서는 다소 파격적인 내용을 그리며 첫 출발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천은주(조여정 분)의 집에 베이비시터로 들어온 장석류(신윤주 분)와 남편 유상원(김민준 분)의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르는 모습들이 그려졌다.
또 장석류는 유상원의 부부와 함께 그들의 본가를 방문하게 됐다. 본가를 둘러보던 중 장석류는 유상원이 머물고 있는 방에 실수인 척 들어가게 됐고, 상원과 음악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그러던 중 장석류는 유상원의 친구 표영균(이승준 분)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기 위해 밖으로 나갔고, 이를 본 유상원의 표정이 굳어졌다. 이미 영균은 석류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내비친 상태. 상원은 그런 두 사람의 관계가 신경쓰였다.
석류가 영균과의 전화를 마치고 마루를 걷고 있던 그때, 상원이 그녀의 손을 낚아 채며 키스할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가 몇 번을 망설이자, 석류가 저돌적으로 그의 입술에 입을 갖다댔다.
그리고 이 시각, 상원을 찾아온 아내 천은주는 굳게 닫힌 문 앞에 서있었고, 석류와 상원은 숨 죽인 채 둘 만의 시간을 보냈다.
조여정과 김민준은 그간 영화나 드라마에서의 이미지와 달리 단란해 보이는 부부의 모습부터 무언가 불안해 보이는 위기의 부부 모습까지 섬세하고 긴장감 넘치는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또 단순 치정극을 넘어 스릴러에 미스터리한 내용을 가미해 단순 불륜에 복수가 아닌 이 사회를 뒤덮은 인간의 본성을 은밀하게 끄집어 냄으로써 기존 드라마와 차별화 된다는 평이다.
문제는 방송후 시청자 게시판에 신인 여배우 신윤주의 연기력 논란이 불거지면서 시청자들은 우호 여론과 비난 여론으로 나뉘어 팽팽하게 맞선 것.
호평을 보내는 시청자들은 일반적인 여배우 외모가 아닌 개성 넘치는 페이스에 박수를 보냈고, 기존의 연기틀에서 벗어난 덤덤하면서도 유혹적인 눈빛에 호감을 드러냈다.
반면 신윤주의 어색하고 답답한 발음 그리고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 표정에서 시청자들은 '발연기'임을 지적하고 나섰다. 특히 능력 외모 다 갖춘 준재벌남을 유혹하는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지 못해, 극의 몰입도를 떨어트린다는 지적까지 뜨겁다.
여자 주인공의 연기력 논란과 불륜 소재 논란 덕분(?)일까?
‘베이비시터’는 3.1%(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기준)대 저조한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경쟁 채널 드라마인 ‘육룡이 나르샤’나 ‘화려한 유혹’을 시청했던 시청자들까지 ‘베이비시터’ 논란에 2회 방송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그런가운데 15일 방송되는 '베이비시터' 2회에서는 상원이 석류를 바라보는 눈빛이 수상하다는 것을 느낀 은주는 석류를 집에서 내보려고 한다. 하지만 석류는 그런 은주의 모습을 비웃듯이 상원과 더 가깝게 지낸다. 상원 또한 영균(이승준 분)과 석류의 관계에 질투하며 그녀와 위험한 관계를 이어나가게 된다.
홍미경 뉴미디어부장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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