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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해 감성 정은지, 5년 재배해 일궈낸 결실 (종합)

[현장에서] 무공해 감성 정은지, 5년 재배해 일궈낸 결실 (종합)

등록 2016.04.18 17:25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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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사진=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정은지만의 감성이 오롯이 담긴 앨범이 결실을 맺었다.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AMP 라이브 클럽에서 정은지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드림(Dream)’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가 열렸다. 정은지는 타이틀곡 ‘하늘바라기’를 비롯해 ‘사랑은 바람처럼’ ‘홈(Home)’ 등 무대를 꾸몄고, 중간 중간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은지는 “음원 발매 전 네이버 V앱을 하면서 마음이 짠했다”며 “첫 솔로 데뷔이니 팬들 입장에서는 1위를 했으면 좋겠다는 거다. (1위를 못 시켜줘서) 미안하다고 하는데, ‘미안할 일이 아닌데’라고 생각해서 마음이 짠했다”고 앨범 발매 당시 심경을 밝혔다.

정은지 첫 번째 솔로앨범 ‘드림’은 정은지가 에이핑크로 데뷔한 지 5년 만에 처음으로 발매하는 솔로앨범이다. 이에 대해 정은지는 “내 꿈이 담긴 앨범이기도 하고 여러분들에게 내가 가진 마음을 ‘드림’이라는 의미도 함축하고 있다”며 앨범 명의 중의적인 의미를 설명했다.

‘드림’은 정은지의 보컬과 감성이 도드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화려한 편곡 대신 힘을 뺐으며 여유롭고 차분하게 대중에게 다가선다. 특히 정은지가 전 수록곡에 코러스에 참여하고 타이틀곡 ‘하늘바라기’ 작곡 작사를 했다. 또 수록곡 ‘홈’ 제목을 직접 짓기도 했다.

사진=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사진=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정은지는 “첫 앨범이다 보니 구석구석 함께했으면 좋겠다. 내 손을 많이 탄 앨범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음원으로 많이 듣다 보니 앨범 사기가 어려운데, 팬들이 앨범을 사는 게 의미 있는 행동이다. 어떻게 하면 더 소장가치가 있을까 생각했는데 내가 많이 참여한 앨범인 것 같았다”고 말하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하늘바라기’를 포함해 ‘사랑은 바람처럼’ ‘잇츠 오케이(It’s Ok)’ ‘홈’ ‘사랑이란’ 등 총 여섯 개 트랙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하늘바라기’는 봄의 정취가 느껴지는 하림의 하모니카 연주로 시작해 어쿠스틱 기타와 정은지의 부드럽고 청아한 보컬이 어우러졌다.

특히 듣기 편안한 멜로디가 특징인데, 이에 대해 정은지는 “문득 내가 자라왔던 과정, 그리워하는 부모님 생각, 그리워하는 모든 것들을 회상했을 때 그 자체만으로도 위로가 될 때가 있다. 이 노래가 그런 존재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아울러 ‘하늘바라기’는 아빠에 대한 감정을 담은 곡. 아빠의 생일선물로 가사를 써서 보내드렸더니 고마워하며 울컥해 하셨다는 것. 이를 계기로 아빠에 관한 노래까지 쓰게 됐다.

사진=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사진=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이에 정은지는 “나는 아빠를 대상으로 했지만 듣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 대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곡의 범위를 넓혔다.

이번 앨범은 정은지가 데뷔 후 처음으로 발매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에이핑크 내에서도 첫 솔로 활동의 포문을 여는 시작점이기도 하다. 이에 정은지는 “첫 솔로 앨범이라 긴장이 많이 됐다”며 “특히 에이핑크에서 처음으로 솔로로 나오는 거라, 내가 시작을 잘 해야 멤버들도 잘 이어가지 않을까 싶었다”며 마음가짐을 털어놨다.

여러 모로 큰 의미를 지닌 앨범이다. 아울러 정은지가 발라드 노래를 들고 나올 것이라는 대부분의 예상을 깨고 밝고 청아한 포크송을 발매한 것은 관심을 끈다.

정은지는 “물론 사랑 노래도 좋지만 나는 위로를 해주고 싶었다. 어렸을 때 꿈은 사람들이 내 노래를 듣고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거였다. ‘정은지’라는 이름으로 앨범이 처음 나오는데 슬프기 보다 기분이 좋았으면 했다”고 의도를 밝혔다.

정은지는 이날 행사 내내 위로와 공감, 서정적인 등의 표현을 많이 사용했다. 이런 단어들이 바로 정은지의 ‘드림’을 뜻하는 키워드다. 들으면 미소가 절로 나오고 포근해지는 따스한 앨범이다.

그는 에이핑크 정은지와 솔로 정은지와 차이점에 대해 “솔로 정은지는 좀 더 서정적이다. 화려한 노래도 물론 재미있지만, 나지막한 가사들이 좋다. 화려하지 않고 소소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사진=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이어 “표현도 그렇고 다소 옛날 느낌이다. 아까 말했듯 듣는 사람이 내 노래를 듣고 기분이 좋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솔로로 데뷔하는 아돌이 많아지는 추세지만, 정은지의 경우는 좀 더 특별하다. 그의 가창력과 감성을 대중에게 인정받았기 때문.

일례로 정은지는 MBC ‘일밤-복면가왕’에 출연하며 아이돌 보컬에 대한 편견을 깨는데 일조를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은지는 “나도 솔직히 데뷔 전 아이돌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노래만 하다 보니 노래를 하는 사람에 이렇다 저렇다 평가를 했는데 거만했던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양면성이 있는 것 같다. 아이돌이기 때문에 빛을 보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다”며 “‘복면가왕’도 그렇다. 아이돌이기 때문에, 노래를 더 잘하면 ‘아이돌이 저렇게 잘해?’하고 좀 더 예쁘게 봐준다. 나도 느꼈다”고 덧붙였다.

또 정은지는 “내가 느끼기에는 아이돌에 대한 편견이 많이 깨진 것 같다. 장르 부분에 있어서는 더 그렇다”며 “내 음색만으로 노래를 들어주고 인정해주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 뿌듯할 때가 많다”고 생각을 전했다.

정은지의 솔로 데뷔는 팬들 사이에서 암묵적으로 ‘언젠가는 꼭 이뤄질 일’이었다. 정은지 역시 탄탄히 자신을 쌓아 올렸고 차근차근 자신만의 결과물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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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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