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결과에 따라 인과관계 있는 피해자들과 원만히 합의”
롯데마트에 이어 홈플러스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 대해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18일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 수사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검찰 수사 결과 인과관계가 나오면 그에 따라 보상 등을 피해자들과 원만히 합의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도 회사를 상대로 제기된 민사소송 4건에 대해 합의하는 등 내부적으로 차분히 해결을 진행해왔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는 지난 2004년 말부터 2011년까지 PB ‘홈플러스 가습기 청정제’라는 이름으로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 성분 제품을 판매한 바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자 접수 사례는 사망자 15명, 생존자 40명 등 총 55건이다.
앞서 이날 롯데마트가 가습기 살균제 사건 관련해 제조·유통업체 중 처음으로 대국민 사과와 보상 방안을 발표하면서 관련 업체들의 입장에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은 문제가 된 가습기 살균제 중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옥시레킷벤키저) ▲와이즐렉 가습기살균제(롯데마트) ▲홈플러스 가습기청정제(삼성 테스코) ▲세퓨 가습기살균제(덴마크 케톡스사) 등 4개 제품이 폐손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결론을 내렸다.
가장 많은 피해사례가 접수된 옥시레킷벤키저는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옥시레킷벤키저의 ‘옥시싹삭 뉴가습기당번’ 제품에 의해 사망한 피해자 수는 103명, 생존 환자는 300명으로 총 403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9일 오전 옥시레킷벤키저 측 실무자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후 12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를 발생시킨 14개 가습기 살균제 제품의 24개 판매, 제조, 원료공급사 모두 소환 수사해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검찰이 조사하기로 한 4개 업체 외에 애경, 세퓨, 이마트, 엔위드, 코스트코, GS리테일, 다이소 등의 가습기 살균제 제품으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SK케미칼 역시 1994년 세계 최초로 가습기 살균제를 개발했고 이후 8개 가습기 살균제 제품에 살균원료인 PHMG를 공급했기 때문에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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