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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亞 노선 재편으로 살길 찾을까?

해운업계, 亞 노선 재편으로 살길 찾을까?

등록 2016.04.18 20:37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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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운임하락 등 수익악화한진해운․현대상선, 단거리노선 개설중견업체들과 노선 중복될 우려도

현대 유니티호 사진=현대상선 제공현대 유니티호 사진=현대상선 제공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 국적 컨테이너 선사들이 수익성 높은 노선을 중심으로 새롭게 노선을 개발하며 불황타개에 힘쓰고 있다.

그동안 대형 해운선사들은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 주로 컨테이너선을 투입했으나 최근 선박 공급 과잉이 심해지고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면서 틈새 노선인 아시아 해역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특히 미주와 유럽 항로의 운임료가 큰 폭으로 하락해 수익성이 이미 바닥을 치고 있다. 때문에 유동성 위기를 겪는 양 해운사로서는 경쟁력을 확보할 새로운 자구책을 꺼내야 하는 시급한 상황이다.

상하이항운교역소에 따르면 유럽 노선의 운임지수는 지난 8일 기준 주간 CCFI(China Containerized Freight Index) 종합지수는 646.27에서 일주일 뒤인 15일 0.6% 감소한 636.14를 기록했다.

이달 15일 CCFI 종합지수 평균 636.14과 지난해 평균 874을 비교해볼 때 37% 가량 감소했다.

이에 국적 해운사들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항로를 축소하고 글로벌선사들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단거리 노선 중심으로 눈길을 돌렸다.

우선 현대상선은 지난달 말부터 러시아 선사 FESCO, 프랑스 선사 CMA CGM과 한국, 중국, 러시아의 주요 항을 연결하는 컨테이너 서비스를 개시했다.

그동안 FESCO와 한국 부산, 러시아 보스토치니를 잇는 2개의 노선(KRS, KR2)을 운영해오던 방식에서 이번에 서비스 지역을 남중국과, 중중국까지 확대 개편했다.

이달 초에는 러시아 해운업체인 FESCO와 중국, 부산, 러시아를 잇는 북쪽 항로인 CRN 노선 운영에 들어갔다.

한진해운도 중국의 대체 생산기지로서 급부상하는 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해 한국과 북베트남을 연결하는 노선을 개설하는 등 아시아 서비스를 강화에 나섰다.

이 노선은 인천에서 출발해 평택, 부산, 홍콩, 베트남 하이퐁, 중국 옌톈을 거쳐 인천으로 돌아온다.

또 유럽 노선 원가 절감을 위해 북유럽 주력 노선인 'NE6(Asia-North Europe 6)' 노선을 재편하기도 했다. 기존 1만3000TEU급 11척이 투입되던 노선을 9척 체재로 재편해 운항원가와 운항일수를 줄일 방침이다.

다음 달부터는 세계 해운 시장의 주요 노선 가운데 하나인 아시아-미주 구간에 4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투입, 직기항으로 연결해 기존 운송기간을 단축할 예정이다.

이는 빠른 운송을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화물에 대한 고객 수요를 반영하기 위함이다.

일각에서는 국내 국적해운선사들의 이러한 노선재편이 기존 아시아 역내 서비스에 치중해온 중견 업체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해운 시황이 좋지 않은데 그나마 수익이 나는 노선이 아시아 해역이기 때문에 국내 선사들 뿐 아니라 글로벌 선사들도 관심을 두고 있다”며 “그러나 이미 수익성이 나는 곳도 선복과잉이 되는 등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견선사들 또한 추가적인 신규 노선을 개설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기존 수익성 유지하는 정도로 집중을 하고 있다”이라며 “LNG선, 원유선, 벌크선 등 운송방식을 다각화하거나 업체들마다 각자의 포지션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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