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열리는 ‘컨데나스 럭셔리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여이서현, 국내 디자이너 지원 ‘삼성패션디자인펀드’ 소개김성주, 다양한 행사 주관···대규모 CSR 계획도 발표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과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이 나란히 명품업계 회의인 ‘컨데나스트 럭셔리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석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여성 기업인이 500여명의 세계 패션업계 리더들 앞에서 펼쳐놓은 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그·지큐·배니티 페어 등의 잡지를 발행하는 미디어그룹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Conde Nast International)은 오는 20~21일 양일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제2회 컨데나스트 럭셔리 컨퍼런스를 연다.
세계적인 패션 저널리스트 수지 멘키스가 주관하는 권위 있는 행사로, 세계 패션·명품업계 리더 500여명이 참석해 명품업계의 현안과 미래에 대해 논의한다. 이서현 사장과 김성주 회장은 이 행사의 연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사장은 지난해 12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사장으로 선임돼 삼성그룹의 패션사업을 단독으로 이끌게 됐다. 이번 연설은 이 사장의 공식적인 글로벌 무대 데뷔로 볼 수 있다.
컨데나스트 럭셔리 컨퍼런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 사장에 대해 “2002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이래로 남성복과 캐주얼에 집중된 패션사업을 여성, 수입 브랜드, 소매 유통사업 등으로 다각화 했다”며 “미국 패션디자이너위원회(CFDA)의 자문위원회 일원으로서 세계 패션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사장은 20일 오전 기조연설(keynote)이 예정돼 있다. 이 사장은 이날 삼성이 국내의 재능 있는 패션 디자이너들을 지원하고 육성해온 경험을 참석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 사장이 주도해온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에 대해 소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FDF는 글로벌 무대에서 가능성을 인정 받고 있는 한국계 신진 패션디자이너를 발굴·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고 있는 디자이너 후원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12년째를 맞이했다.
SFDF가 후원한 디자이너로는 이미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정욱준 디자이너, 스티브J&요니P뿐만 아니라 두리 정, 계한희 등 젊고 유망한 디자이너들이 있다.
삼성물산에 합류한 정욱준 상무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고 남성복 박람회인 ‘삐띠워모’에 게스트 디자이너로 참석하는 등 세계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하고 있다. SK네트웍스에 합류해 글로벌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스티브J&요니P의 정혁서·배승연 디자이너도 이번 컨데나스트 럭셔리 컨퍼런스에도 연사로 참석한다.
김성주 회장은 성주그룹이 이번 컨데나스트 럭셔리 컨퍼런스의 호스트 스폰서로 참여함에 따라 연설뿐만 아니라 ‘호스트’로서 수지 멘키스와 함께 행사를 주도적으로 이끈다.
컨데나스트 럭셔리 컨퍼런스는 “성주그룹은 1990년에 설립됐으며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 기업으로 2005년 MCM을 인수했다”며 “김성주 회장은 가장 유명한 아시아 비즈니스 리더이자 글로벌 여성 리더 중의 하나이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비영리 단체 성주재단을 설립, ‘봉사하기 위해 성공한다’는 모토를 실현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김 회장은 19일 열리는 전야제 행사인 ‘웰컴 리셉션’을 열고 한국을 찾은 명품업계 관계자들을 직접 환영할 예정이다. 21일 행사의 마지막 공식 일정도 성주그룹의 대표 브랜드인 MCM이 주관한다. MCM은 이날 ‘MCM 하우스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리뉴얼 오프닝 파티’를 연다.
특히 김 회장은 20일 ‘멈출 수 없는 코리아 파워(The Unstoppable Power of K)’ 세션을 수지 멘키스와 함께 진행하기로 돼있다. 김 회장은 이날 연설에서 성주재단을 통한 대규모 사회공헌 계획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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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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