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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아메리카:시빌워’ 히어로가 말하는 히어로(종합)

[현장에서②]‘캡틴아메리카:시빌워’ 히어로가 말하는 히어로(종합)

등록 2016.04.22 13:35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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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싱가포르 기자회견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팀 캡틴이 왔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조 루소 감독과 배우들이 싱가포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취재진과 만났다. 이들은 크리스 에반스와 마블을 향한 한국 영화 팬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크리스 에반스는 환한 얼굴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섰고, 안소니 마키는 '안녕하세요', '사랑해요', '감사합니다' 등 한국어로 국내 취재진에 인사를 전해 친밀함을 더했다.

22일 오전 10시(현지시각)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컨벤션 센터 자스민룸에서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코리아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크리스 에반스, 세바스찬 스탠, 안소니 마키, 조 루소 감독이 참석해 한국 취재진과 만났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힘을 합쳐 전세계를 구했던 어벤져스 멤버들이 슈퍼히어로 등록제를 놓고 대립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는 첫 번째 시리즈 '퍼스트 어벤져'를 시작으로 속편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어벤져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연이어 선보였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능가하는 마블 슈퍼 히어로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와 아이언맨(로버트 아우니 주니어)를 비롯해 '어벤져스' 멤버로 활약한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호크아이(제레미 레너)가 한층 강력해진 모습으로 등장한다.

또한 전작인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히드라에게 세뇌 당한 인간병기로 강렬한 인상을 안긴 윈터 솔져(세바스찬 스탠)과 팔콘(안소니 마키)과 워머신(돈 치들), 비전(폴 베타니)가 등장한다.

이에 블랙 팬서(채드윅 보스만)와 앤트맨(폴 러드)까지 합류했다. 특히 스파이더맨(톰 홀랜드)도 등장해 기대감을 더한다.

이날 조 루소 감독은 히어로물에 대한 남다른 견해를 밝혔다. 그는 “히어로물 시장은 포화상태다. 뭔가 차별화된 작품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고, 저희 형제는 기존의 히어로물을 변환시키는과정에서 새로운 것을 만드는데 희열을 느낀다”라고 말을 꺼냈다.

조 루소 감독은 “캐스트도 중요하다. 이만큼 특별하고 잘 받쳐줄 수 있는 배우들을 캐스팅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이들이 잘 살려주었기에 좀 더 입체감 있게 내용이 전달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배우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영화를 촬영했을 때 특별한 스토리 텔링 안에 감정을 깊이 싣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페이소스의 깊이와 유머 등 균형 감각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이날 조 루소 감독과 배우들은 영화에 기조가 되는 히어로 등록제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조 루소 감독은 “등록제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능력이 있다면 통제가 필요할 것이다. 국가가 되었던 단체가 되었던 어떤 형태로든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실에 초인이 있다고 가정한다면 누가 관리하느냐가 결국 중요하지 않겠냐”면서 “특정 국가가 관리한다고 하면 힘이 과하게 쏠리니 반대한다”고 전했다.

옆에 있던 세바스찬 스탠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경기로 싸움을 하는 선수들도 무기로 인식된다”고 첨언했다.

크리스 에반스는 영화에서 아이언맨과 싸우는 이유와 히어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아이언맨과 영화에서 잔인하게 싸우더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크리스 에반스는 "영화를 다이내믹하게 만드는게 이러한 관점이다"라고 운을 뗐다.

크리스 에반스는 "선과 악의 대결이 아니라 친구와 가족, 서로 다른 입장 차이로 싸울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서로 상처를 받게 되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결국 싸움이라는게 친구와 가족만 싸움이 아니라 기존의 삶과 새로운 삶 사이에 함께 자라왔던 친구였던 버키와 함께 자기 성장기의 기억과 삶을 버릴 수 없는거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친구들인 전우들과 싸워야 한다는 것도 캡틴 아메리카에게 큰 갈등이 된다고 생각한다. 악역과 싸우는게 아니라 과거의 삶과 현재의 삶의 기로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것이 작품에 매력을 더하는 지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서 가장 큰 웃음을 얻은 이는 안소니 마키. 그는 히어로 영화에 대한 고충을 묻는 질문에 “매우 어렵다”고 단호하게 답하며 고충을 재치 있게 전했다.

안소니 마키는 “어떻게 상상하면 되냐면 집에가서 테니스공을 보며 연기하려 한다고 상상해보라. 왜 테니스콩이냐면 첫 날에 연기를 하는데 감독님이 6,7미터 높이에 있는 플랫폼에서 뛰어내리는데 뛰면서 가짜 총을 가지고 하늘 위에 비행기가 날아가니 앞으로 덤블링을 하면서 착지하라고 지시했다. 쉽지 않았고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연기해야 하는지 배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실제 팀 캡틴과 팀 아이언맨이 5대5로 끝까지 싸운다면 어떨 것 같은가 묻는 질문에 입을 모아 팀 캡틴의 승리를 예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안소니 마키는 “당연히 우리다”라며 “우리는 젊고 탄탄하다. 얼마나 핸섬한지 모르겠다. 저희를 이길 수 없다. 그들은 늙었다.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크리스 에반스 역시 “당연히 저희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비전이 좀 위험하다. 그렇지만 결국 조절할 수 있기에 충분히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오는 4월 27일 전세계 최초 개봉 예정이다.


싱가포르=이이슬 기자 ssmol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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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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