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방송되는 MBN ‘동치미’에서 오미희는 “날이 밝을 때 나갔다가 일을 끝내고 밤늦게 집으로 돌아오면, 내 집인데도 낯설 때가 있다. 무심히 현관문을 열다 보면 자동 센서가 한 평 정도만 환히 비추는데, 그 빛이 마치 ‘너 혼자야’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그럴 때 가장 외롭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집에 혼자 들어가는 게 싫어서 한번은 엄마에게 ‘미희 왔니? 밥 먹었어? 수고했네, 우리 딸’이라는 멘트를 녹음해달라고 얘기해볼까 생각했던 적도 있다. 그런데 엄마가 너무 마음 아파할 것 같아서 포기했다. 그래서 외로움 때문에 언젠가부터 집에 들어오자마자 TV를 켜는 게 일상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 “하루는 시상식이 있어 한껏 꾸미고 드레스까지 입었다. 사람들의 축하와 꽃다발을 한 몸에 받았지만 결국 거기까지였다. 혼자 운전하고 집에 오는 차 안에서 꽃의 포장지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났는데 마치 ‘이제 너 혼자야’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금아라 기자 karatan5@
뉴스웨이 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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