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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보고서 써준 서울대 조모 교수 구속···보고서 조작 혐의

옥시 보고서 써준 서울대 조모 교수 구속···보고서 조작 혐의

등록 2016.05.07 22:25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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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웨이 DB사진=뉴스웨이 DB

옥시레킷벤키저(옥시)로부터 금품을 받고 보고서를 유리하게 작성한 혐의로 서울대 수의대 조모(57) 교수가 7일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이날 수뢰 후 부정처사, 증거조작, 사기 등 3가지 혐의로 조모 교수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모 교수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2011년 드러난 이후 처음으로 구속된 첫 살균제 관련 관계자로 기록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우 영장당직판사는 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피해자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는 검찰의 주장을 받아 들여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모 박사는 옥시 측으로 부터 2억5000만원의 연구용역비와 함께 가습기 살균제의 주원료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독성실험을 수주한다.

하지만 실험과정 중 생식독성실험에서 임신한 쥐 15마리 가운데 13마리가 사산하는 등 실험의 결과가 독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옥시측은 조모 박사에게 두 번째 흡입독성실험에선 주 원료가 무해한 것으로 해달라고 청탁을 진행한다.

이후 조 박사의 연구결과는 가습기 살균제와 폐손상 간의 인과관계가 분명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놓게 된다.

특히 조모 교수가 이 과정에서 옥시측으로부터 연구용역비 이외에 1200만원의 자문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모 교수가 금품을 받고 실험 데이터를 조작하는 등 옥시 측에 유리한 보고서를 써준지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조모 교수가 연구용역비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허위로 인건비를 타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조모 교수 측은 부정한 청탁은 없었으며, 연구비 유용은 학계 관행에 따른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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