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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채권단 자율협약 체결···본격 경영정상화 나선다

한진重, 채권단 자율협약 체결···본격 경영정상화 나선다

등록 2016.05.11 10:15

수정 2016.05.11 11:33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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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및 자구계획 이행 순조롭게 진행될 듯

한진중공업이 11일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과 자율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였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한 후 실사와 구조조정, 자구계획 수립 등 MOU를 맺기 위한 사전절차를 밟아 온 한진중공업은 이로써 채권단 지원 하에 본격적으로 경영 정상화에 나서게 된다.

금번 MOU 체결에 따라 채권단은 한진중공업에 지난 2월 1300억원의 자금 지원에 이어 추가로 12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과 함께 협약 만료기간인 2018년 12월말까지 출자전환을 통해 1000억원대의 이자 감면 및 원금상환 유예 등을 지원하게 된다.

한진중공업은 향후 2조원에 달하는 보유 부동산 매각, 대륜발전 등 에너지 발전계열사 매각 등을 골자로 한 자구계획을 이행함으로써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중중공업 관계자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현재 구조조정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치고 있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진해운 등과 달리 차분한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난관으로 예상됐던 구조조정과 자구계획 마련이 모두 순조롭게 마무리 됐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노사 양측이 뜻을 모아 자율협약 체결의 토대를 마련한 만큼 경영 정상화는 더욱 급물살을 탈 전망도 나오고 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한진중공업은 5년 전 타 조선사들이 일감이 많다는 이유로 구조조정을 외면하던 시기에 영도조선소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몸집 줄이기에 들어갔다”며 “선제적인 대응으로 불황에 대비한 덕분에 자율협약 신청 이후 실사를 포함한 후속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도 “그 동안 비핵심자산 매각, 조직 슬림화 등 선제적으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시황에 대응해 온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며 “자율협약 기간도 비교적 짧고 이번 MOU에 포함된 자구계획 이행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자율협약 체결을 계기로 뼈를 깎는 자구노력 이행과 함께 수빅조선소와 영도조선소 특수선 사업을 중심으로 한 투트랙 전략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앞당기겠다”고 덧붙였다.


신수정 기자 christy@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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