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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재무구조개선약정 졸업 자신···“약정 목표 초과 달성”

동국제강, 재무구조개선약정 졸업 자신···“약정 목표 초과 달성”

등록 2016.05.12 16:36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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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도 대폭 증가 전망

동국제강이 선제적 구조조정으로 안정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재무구조개선 약정 졸업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동국제강은 12일 서울 중구 수하동 페럼타워에서 기업 설명회를 열고 1분기 실적과 함께 2분기 전망을 발표했다.

동국제강은 “성수기인 2분기에 진입하며 컬러강판의 매출이 증대되고 철근 형강 등 봉형강 제품의 가격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을 700억원으로 예상했다.

1분기 412억원보다 70%가량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2분기 386억원보다는 80% 이상 증가하는 수치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1분기 4.2%에서 2분기 6.2%까지 높아지는 등 영업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국제강은 2014년 6월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한 이후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해왔고 구조적인 측면에서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수 있었다.

동국제강은 그동안 재무구조와 사업구조 재편을 위해 유니온스틸 흡수 합병, 후판 사업 구조조정, 페럼타워 사옥 매각, 비핵심 자산 매각 등 선제적이고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벌였다.

그 결과 동국제강의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흑자를 보였다. 현금흐름인 EBITDA(영업이익+감가상각비)는 1분기에만 980억원에 달했다.

또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이자보상배율(1분기 별도기준 1.56배, 연결기준 1.87배)이 크게 개선됐고 인터지스, DK유아이엘 등 주요 상장 계열사의 수익과 CSP 등 해외계열사의 지분법 평가이익 등이 더해져 1분기말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까지도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 역시 2016년 1분기 별도기준 145.6%까지 내렸고, 연결기준은 2015년 말 207.0%에서 2016년 1분기 말 189.9%까지 낮췄다. 차입금은 2014년 3조8553억원에서 2016년 1분기 2조7360억원으로 1조1000억원 이상 줄였다.

이날 IR에서 이성호 동국제강 상무는 “2015년 경영실적과 2016년 1분기 결과를 놓고 보면 재무구조개선 약정 목표를 10포인트 이상 초과 달성해 재무평가 기준으로는 졸업 요건을 충족한다”며 “선제적 구조조정의 모범사례로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졸업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무구조개선 약정은 대기업의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은행의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매 1년마다 채권은행에서 주채무계열 대기업을 대상으로 부채비율, 영업이익률, 이자보상배율, 현금흐름 등의 지표로 평가해 재선정한다. 일정 기준을 넘어설 경우 약정을 해지하며 지난해 현대산업개발이 약정 체결 1년만에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졸업한 바 있다.

동국제강은 IR에서 “건설 마무리 단계의 브라질 CSP 제철소는 차질 없이 6월 초 화입하고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라며 “브라질과 당진공장을 연결하는 일관제철소가 완성돼 안정적 슬래브 수급과 함께 원가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최근 슬래브의 수요 강세로 국제 슬래브 가격이 연초 톤당 250달러에서 400달러 수준으로 150달러 이상 급등하고 있는 점은 CSP 조기 안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CSP에서 생산하는 슬래브 총 300만톤 중 동국제강 몫인 160만톤을 가지고 60만톤은 당진 후판 공장에서 사용하고, 100만톤은 글로벌 판매를 할 계획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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