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현대중공업은 이날 오전 KEB하나은행에 자구계획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다만 자구안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현대중공업의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은 정부의 조선업종 구조조정 압박에 따라 현대중공업에 자구안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지난달 28일 함영주 하나은행장은 현대중공업 계동 사옥을 직접 찾아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을 이같은 요구안을 전달했다.
현대중공업과 하나은행 양측은 비밀유지를 위해 자구안의 내용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인력감축 방안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8일 상반기 임원인사를 통해 전체 임원의 25% 수준인 60여명을 감축한데 이어 현재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시설운용 효율화 방안이나 보유주식 및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계획 등도 자구안에 포함시켰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장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의 프리IPO 추진도 예상됐으나 현대중공업 측은 이를 공식 부인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현대오일뱅크에 대한 프리 IPO를 검토한 바 없다”며 “시장여건이 우호적으로 형성되면 국내증시 상장을 검토할 수 있으나 현재까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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