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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숙원' 브라질 CSP 화입식 참석?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숙원' 브라질 CSP 화입식 참석?

등록 2016.05.13 18:01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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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P 화입식 6월10일 잠정확정장 회장 2심 선고일 한달여 뒤10년간 공든탑 참석 여부 주목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숙원 사업인 브라질 CSP 제철소 화입식에 참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동국제강에 따르면 브라질 CSP 제철소의 화입식이 다음달 10일로 잠정 결정됐다. 화입식 참석 명단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장세주 회장은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돼 지난해 11월 열린 1심에서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당초 CSP 제철소의 화입식은 지난해 말 예정됐었지만 장 회장의 1심 선고를 앞두고 돌연 올해 2분기로 연기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장 회장을 참석시키기 위해 화입식 일정을 연기한다는 추측도 제기됐다.

동국제강 측은 “무리하면 연말에도 화입식이 가능했지만 현지의 주변 인프라 구축 등이 늦어진 측면이 크다”며 “장 회장의 재판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확정된 화입식 날짜도 장 회장의 2심 선고일과 불과 한달여 차이다. 장 회장의 2심 선고는 오는 18일 예정돼 있다. 장 회장이 2심에서 풀려난다면 CSP 화입식 참석도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동국제강 측은 장 회장의 선고 결과와 관계없이 6월 차질 없이 CSP 화입식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장 회장의 CSP 참석 여부는 2심 선고 결과에 달려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장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 체제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동국제강이 CSP의 가동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CSP는 브라질 철광석 업체인 발레(50%), 동국제강(30%), 포스코(20%)가 합작으로 추진해왔다. 세계 최대 철광석 업체인 발레가 철광석을 공급하고 동국제강과 포스코가 제철소 운영을 맡는 방식이다.

CSP에서 생산하는 슬래브는 총 300만톤 가운데 동국제강의 몫은 160만톤이다. 동국제강은 60만톤은 당진 후판 공장에서 사용하고 100만톤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슬래브의 수요 강세로 국제 슬래브 가격은 연초 250달러대에서 현재 400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CSP 조기 안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고로가 없는 동국제강은 CSP 사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장세주 회장은 2005년부터 추진된 CSP 사업에 상당히 공을 들여왔다.

마침내 화입식을 통해 10년간의 공든탑이 결실을 맺게 됐지만 정작 장 회장의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CSP는 합작 회사이기 때문에 우리가 마음대로 일정을 조율할 수 없다”며 “화입식 날짜는 장세주 회장의 재판 일정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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