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적 필요는 졸업요건 초과 달성채권회전율 높여 재무상태 안정화브라질 CPS 6월초 차질없이 화입해외코일센터 장기적으로 확대계획
동국제강은 12일 서울 중구 수하동 페럼타워에서 기업 설명회를 열고 재무구조개선약정 졸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이같이 밝혔다.
재무구조개선 약정은 대기업의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은행의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매 1년마다 채권은행에서 주채무계열 대기업을 대상으로 부채비율, 영업이익률, 이자보상배율, 현금흐름 등의 지표로 평가해 재선정한다.
이성호 동국제강 경영지원본부장(상무)은 “재무적으로 필요한 부분은 이미 초과 달성했지만 졸업 유무는 주채권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심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라며 “다만 재무적으로는 장애물을 넘었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자산매각도 더 이상 진행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평가다. 동국제강은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 이후 유니온스틸과 합병, 후판사업 구조조정, 페럼타워 매각 등을 진행해왔다.
이 상무는 “현재 자산을 추가로 매각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며 “대신 채권회전율을 높이고 운전자본을 낮춰 재무상태를 추가로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CSP 제철소는 차질 없이 6월 초 화입하고 본격 가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브라질 CSP에서 생산하는 슬래브 총 300만톤 중 동국제강의 몫은 160만톤이다. 동국제강은 60만톤은 당진 후판 공장에서 사용하고 100만톤은 글로벌 판매를 할 계획이다.
당초 톤당 220달러로 예상했던 슬라브 가격이 현재 430달러까지 올라가면서 브라질 CPS 초기 운영자금을 상당부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동국제강은 “건설 마무리 단계의 브라질 CSP 제철소는 차질 없이 6월 초 화입하고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라며 “브라질과 당진공장을 연결하는 일관제철소가 완성돼 안정적 슬래브 수급과 함께 원가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동국제강은 성수기인 2분기에 진입하며 컬러강판의 매출이 증대되고 봉형강 제품의 가격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국제강이 예상하는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700억원이다. 1분기 412억원보다 70%가량 증가한 규모다.
이밖에 동국제강은 현재 인도, 멕시코, 베트남에 있는 해외코일센터의 추가 투자 계획과 관련해 “당장은 계획에 없지만 장기적으로 베트남, 폴란드, 이집트, 브라질 등의 지역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밝혔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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