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는 17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견례를 가졌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7.2%인 임금 15만205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노조는 일반·연구직 조합원(8000여명)의 경우 ‘대리→과장’ 승진을 거부할 수 있는 ‘승진 거부권’을 요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밖에 통상임금 확대, 조합원 고용안정대책위원회 구성, 주간연속 2교대제에 따른 임금보전 등도 요구했다.
지난해 마무리하지 못한 임금피크제도 올해 임협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임금피크제 확대를 요구하고 있지만 노조는 정년 연장 없이는 수용하지 않을 태세다.
이에 따라 올해 현대차 임협의 최대 쟁점으로 임금협상, 승진 거부권, 임금피크제 등이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영업 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5.5% 줄어든 1조3424억원에 그치면서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승진 거부권은 노조 입장에서는 조직력을 키울 수 있는 카드이지만 사측 입장에서는 인사권에 관한 문제여서 수용하기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임금피크제는 최대 쟁점이다. 지난해에 노사 교섭에서도 임금피크제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해 결국 올해로 미뤄 둔 상황이다.
이밖에 노조가 그룹을 상대로 공동교섭에 나설 경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10여개 계열사 노조는 그룹 측에 공동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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