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시스템’ 가격대 세분화 한 서브라인 확장

캐주얼 ‘시스템2’, 프리미엄 ‘시스템0’ 등

브랜드 이름에 숫자 붙여 분류

타깃 세분화하고 고객층 확대 주력

올해 연 매출 1300억 목표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한섬이 여성복 브랜드 시스템에 가격대가 다른 서브 라인을 추가하며 본격적인 브랜드 확장에 나선다. 지난해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시스템을 ‘제 2의 타임’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한섬은 자사의 대표 브랜드인 시스템의 캐주얼 라인인 ‘시스템2(SYSTEM2)’를 25일부터 순차적으로 전국 70개 매장과 더한섬닷컴에서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하반기엔 프리미엄 라인인 가칭 ‘시스템0(SYSTEM0, 가칭)’를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한섬은 일반적으로 라인별로 새롭게 이름을 다는 것과 달리 업계 최초로 브랜드명 ‘시스템’ 뒤에 숫자를 붙여 라인을 확장하기로 했다.

이는 국내나 해외 자동차 업계에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고 통일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차종 뒤에 숫자만 바꿔 다양한 차종을 선보이는 방식과 유사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시스템2는 애슬레저 트렌드를 반영해 활동성이 강화된 캐주얼 라인으로 선보인다. 편안하고 활동적이기 때문에 젊은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저지(jersey)’ 상품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운다.

폴로 티셔츠·티셔츠 드레스 등 중성적이고 스포티한 20개 아이템을 출시해 다양하게 섞어서 매치해 입을 수 있도록 했다.

가격대는 기존 시스템보다 20% 낮춘 것이 특징이다. 한섬에 따르면 티셔츠 10만원~14만원, 탑류 17만원~20만원, 하의류 18만원~24만원이다.

이와 함께 한섬은 가을·겨울 시즌을 겨냥한 프리미엄 라인인 시스템0(SYSTEM0, 가칭) 론칭을 준비 중에 있다.

캐시미어·라쿤 등 캐주얼 브랜드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고급 소재를 사용해 코트 및 니트 등 겨울 시즌 아이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가격대는 시스템에서 판매 중인 동일 아이템 대비 평균 15~20% 높게 책정할 계획이다.

한섬은 올해 시스템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30% 이상 높인 1300억원으로 정한만큼 매출 확대를 위해 새로운 라인을 개발해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한섬 관계자는 “전국 주요 백화점에 상권별 구매 고객층에 따른 차별화된 상품구성을 위해서는 다양한 상품 라인업이 필요했다”며 “시스템의 핵심 고객층이 30대 직장 여성인 고객을 핵심으로 20대 젊은 고객과 30~40대 구매력이 높은 고소득층 등 신규 고객 확대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정혜인 기자 hi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