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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유상무·엔소닉·강인, 이기심 끝판왕

[NW초점] 조영남·유상무·엔소닉·강인, 이기심 끝판왕

등록 2016.05.25 13:27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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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대작 논란에 미술계 입장 전달. 사진= 최신혜 기자 shchoi@조영남 대작 논란에 미술계 입장 전달. 사진= 최신혜 기자 shchoi@

그야말로 잔인한 5월이다. 늘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연예계이지만, 한 사람의 인생이 달리거나 팬심이 박살 날 정도의 큰 일들이 연달아 터지는 것을 보고 있자니 참 힘들다.

지난 17일 조영남의 대작 논란이 터졌다. 한 무명화가가 조영남과 그 측의 지시를 받고 8년간 그림 300여 점을 대신 그려왔다는 것. 조영남은 “조수를 이용한 대작이 미술계의 오랜 관행”이라는 터무니 없는 말을 내놓았다. 충격으로 인해 실어증에 걸렸다면서 오는 28일 예정된 쎄시봉 콘서트에는 참석할 예정으로 대중의 괘씸죄를 사고 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조영남의 그림을 구매했던 팬 혹은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수십 년간 연예인으로 활동해온 ‘조영남’이라는 이름 세 글자를 믿었던 이들은 그에게 속았다는 배신감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

유상무 또한 마찬가지다. 유상무는 지난 18일 한 20대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당시 “애인과 술을 먹다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해명했지만, 해당 여성이 신고를 번복하고 진짜 여자친구라는 사람과 주고 받은 메신저 내용이 공개되면서 경찰 조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유상무 성폭행 논란. 사진=JTBC유상무 성폭행 논란. 사진=JTBC

아직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잘못을 단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어쨌든 유상무가 연예인의 신분을 이용, SNS를 통해 여러 여성과 만남을 가지며 좋지 않은 결과를 불러 일으킨 것은 사실이다. 이에 일부 대중은 이미 그에게 등을 돌렸고 실망한 기색이 역력한 상황이다.

유상무는 현재 출연 중이던 ‘시간탐험대3’ ‘코미디 빅리그’ 등에서 하차했다. 심지어 이 논란 때문에 첫 방송을 앞둔 ‘어느 날 갑자기 외개인’은 제작발표회와 첫 방송을 미루기까지 했다. 현재 1대주주로 있던 사업체의 사내 이사직도 내려 놓으며 혼란을 야기했다.

엔소닉의 경우는 황당무계하기 그지 없다. 소속사의 입장에 따르면 엔소닉은 지난 9일 모든 연락을 차단했고, 지난 17일 법무법인을 통해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 엔소닉은 25일 오늘로써 꼬박 14일째 감감무소식이었고, 바로 이날 오전 리더 제이하트가 자신의 SNS를 통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제이하트는 이렇게 말 없이 사라지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글을 올렸다며,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아직은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이미 일을 저질러 놓고 이유는 밝히지 않은 채 “버틸 수 있던 것은 팬들 덕분”이라고 말하는 게 납득이 가지 않아 더욱 대중의 분노를 사고 있다.

엔소닉 / 사진=C2K엔터테인먼트엔소닉 / 사진=C2K엔터테인먼트

엔소닉은 팬들을 기만하고 배신했다. 이유를 떠나 이렇게 무단 잠적을 하는 것은 팬들의 마음에 대못을 박는 행위다. 제이하트는 군입대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만나는 팬미팅 일정까지 저버렸다. 이에 소속사는 예정 중이던 방송 및 해외 스케줄을 취소, 국내외적으로 신뢰를 깨게 됐다.

24일에는 강인이 다시 한 번 음주운전으로 대중의 심판대에 올랐다. 강인은 같은 날 새벽 술을 마신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가 가로등을 들이 박고 도주했다. 지난달 21일 이창명이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내놓고 현장을 뜬 일과 비슷하다. 다른 점이라면 강인은 거짓말을 했던 이창명과 달리, 자수를 하고 빠른 입장을 내놓았다는 것 정도.

강인은 이미 7년 전 한 차례 음주운전과 폭행시비 등으로 인해 4년간 자숙기간을 거친 바 있다. 그렇게 겨우 복귀를 시작했고, 최근 들어 음원을 내고 각종 예능에 출연하는 등 활동을 재개하기 시작했는데 스스로 자신의 밥상을 뒤엎었다. 사람의 목숨이 달린 일이기 때문에 대중의 시선은 더욱 날카로운 상황이다.

슈퍼주니어 강인, 심야 강남서 벤츠 몰다 음주사고. 사진=강인 트위터슈퍼주니어 강인, 심야 강남서 벤츠 몰다 음주사고. 사진=강인 트위터

강인 역시 ‘운전대를 잡으면서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팬들 생각은 안나더냐’는 쓴 소리를 듣고 있다. 현재 멤버 김희철의 SNS 계정이 돌연 삭제되면서 강인 때문이라는 의혹까지 증폭되고 있다. 아울러 강인이 출연했던 ‘정글의 법칙’ ‘오늘부터 대학생’ 등 녹화분을 긴급히 재편집해야 하는 상황. 라디오 DJ 자리 역시 동료들이 급히 투입됐다.

이들의 문제점은 공인으로서 올바르지 못한 행동을 한 점에서 더 나아가 다른 이들에게까지 피해를 끼쳤다는 점이다. 방송국과 소속사, 팬들, 대중, 주변 지인들까지 연예인이 물의를 일으켰을 때 그 영향력은 한데 그치지 않는다는 걸 모를 리가 없는데 말이다.

더욱 이들의 죄질은 결코 작지 않아 실수로 치부할 수 없다. 결국 이들은 한순간 이기심으로 인해 잘 쌓아온 신뢰를 무너뜨렸다. 이들은 쉽게 대중의 용서를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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