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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P6, 5대양 6대주를 사로잡는 그날까지

[인터뷰] MAP6, 5대양 6대주를 사로잡는 그날까지

등록 2016.06.07 14:42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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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P6, 5대양 6대주를 사로잡는 그날까지 기사의 사진

그룹 맵식스(MAP6), 상상 그 이상으로 원대한 꿈과 포부가 담긴 이름이다.

맵식스는 March(마치, 행진하다), Around(어라운드, 둘레), the Planet(더 플래닛, 지구) '세계를 행진한다'는 의미에 멤버 5명과 팬의 의미를 담은 1을 합쳐 '6'을 더한 뜻의 팀명이다.

지난해 데뷔 쇼케이스에서 이들을 처음 마주했을 때, 신인답게 긴장한 모습과 팀명처럼 당찬 포부가 오버랩 돼 참 귀여웠던 기억이 난다. 더군다나 당시 맵식스는 데뷔 싱글 ‘스톰(Storm)’을 통해 남자다운 매력을 강조했는데, 긴장한 채로 멘트를 하던 모습과 신인답지 않은 실력의 반전매력은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그렇다면 약 6개월 후, 지난달 24일 두 번째 싱글앨범 ‘매력발산타임’으로 돌아온 맵식스는 어떤 모습일까. 최근 인터뷰를 위해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한 카페에서 맵식스를 만났다.

오랜만에 마주한 이들은 좀 더 여유로워진 모습과 전에 볼 수 없던 자유분방한 꾸러기 매력으로 무장해 있었다. 약 반 년이 흐른 시간 동안 여러 경험을 한 맵식스는 이제야 슬슬 안정적으로 자신들의 모습을 찾아가는 듯 했다.

“공백기가 신인치고는 긴 편이긴 한데, 그동안 자기계발도 하고 일본 활동, 게릴라 공연 등도 하고 앨범 준비도 했어요. 많은 연습과 노력을 거쳐서 공백이 길다고 생각은 안 했어요.”(민혁) “아직 길거리에서 알아봐주시는 분들은 많이 없긴 한데, 그래도 이제 학생들이나 다른 팬 분들이 저희를 알아주시는 것 같아 뿌듯해요.”(썬)

데뷔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인이지만,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며 차근차근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맵식스는 이번 ‘매력발산타임’으로 컴백하기 한 달 전부터 홍대, 신촌, 동대문, 부평, 대구 등 전국 거리를 돌며 버스킹 공연을 진행했다.

“버스킹은 처음 해봤는데 방송 무대랑 확실히 다른 것 같아요. 방송도 반응이 오긴 하지만, 버스킹은 상대적으로 더 즉각적으로 오니 현장감이 있더라고요. 왜 다들 버스킹을 하시는 잘 알 것 같았어요. 버스킹을 할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이 주어진다면 또 해보고 싶어요.”(민혁)

“맵식스를 모르던 분들도 버스킹을 보고 나서 SNS에 ‘맵식스 봤다’는 말과 태그를 남겨주시니 기분이 좋아요.”(제이빈) “검색해보면 저희가 버스킹 했던 사진들이 올라와 있는데 뿌듯해요.”(민혁)

 MAP6, 5대양 6대주를 사로잡는 그날까지 기사의 사진

약간은 긴장한 기색이 가신 것 같았던 건 바로 이 버스킹 덕분이었을까. 신곡 ‘매력발산타임’은 좀 더 다가가기 편안한 느낌이 든다. 기존 파워풀한 모습에 캐주얼한 매력을 더했으며, 멤버들은 각각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위트 있는 개인안무 포즈로 끼를 발산한다.

“멤버 다섯 명의 개성과 매력을 뚜렷이 만나볼 수 있는 곡이에요. 신나면서도 자유로운 제스처가 돋보이고 중독성이 강한 멜로디가 특징이죠.”(제이준) “노래가 밝아졌는데, 그래서 좀 더 무대에서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 저희와 어울리는 색깔 같아요.”(민혁) “데뷔 때 모습은 좀 셌잖아요. 저희도 밝고 개구진 모습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썬)

“‘변화를 꼭 해야겠다!’ 이런 건 아니었고, 여러 노래들을 해보며 맞는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 같아요.”(민혁) “여러 콘셉트를 보여주고 싶어요. 카멜레온 같은 그룹처럼 다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제이빈)

앞으로의 변화가 기대되는 말이다. 이제 고작 두 번째,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욕심을 지닌 맵식스인 만큼 향후 해보고 싶은 콘셉트도 다양했다. 제이빈은 섹시한 무드를 꼽았고, 싸인은 힙합적인 요소를 집어 넣어보고 싶다고 했다.

특히 썬은 슈트를 차려 입고 워킹을 하는, 힘이 들어가 있지 않고 심플하지만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무대를 해보고 싶다며 신화의 ‘디스 러브(This Love)’ 퍼포먼스를 워너비로 꼽았다.

그의 꿈은 조금이나마 이루어졌다. ‘매력발산타임’ 안무는 90~2000년대 선배 아이돌의 포인트 퍼포먼스를 오마주한 춤으로 매주 바뀌는데, 그 첫 번째 타자가 바로 신화의 ‘와일드 아이즈(Wild Eyes)’였던 것. 데뷔 때부터 신화를 롤모델로 삼았던 맵식스에게 이번 활동은 특별할 법 하다.

민혁은 ‘와일드 아이즈’의 의자춤을 정식으로 보여준 것에 대해 “신화 선배님들을 평소 존경하기도 하고 안무도 의자춤이 가장 임팩트 있는 춤이라고 생각했다”고 오마주한 이유를 털어놨다. 이후로도 서태지와 아이들 등 다양한 선배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오마주 상대로 굳이 1세대 아이돌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썬은 “케이팝 초기 때 활동하시던 분들이니 우리가 해보지 못 했던, 해볼 수 없었던 그 시절 춤과 콘셉트를 맵식스만의 색깔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MAP6, 5대양 6대주를 사로잡는 그날까지 기사의 사진

대선배의 무대를 따라 한다는 것만으로도 부담감과 책임감이 엄청 났기에, 맵식스는 더 열심히 연습하고 더 완벽히 무대를 소화하려 노력했다.

“선배님들께 폐를 끼치면 안되니 더 많은 신경을 썼어요.”(민혁) “신곡 안무영상을 방송국에 보내주거든요. 그런데 매주 안무가 바뀌니 데뷔 때보다 훨씬 많은 영상을 보내드렸어요. 빈 공간만 찾으면 안무 영상을 찍을 정도였어요.”(썬)

오마주 상대였던 선배에게 피드백이 온 적이 있냐 물었더니, 멤버들은 수줍게 웃으며 “그건 아직”이라고 답했다. 대신 선배의 팬들이 영상을 찾아봐주고 좋은 반응을 보여줘 고맙다고. 맵식스 팬들 역시 매주 콘셉트와 의상이 바뀌니 재미있어 하고 더 즐거워한다는 이들의 말이다.

이들의 다채로운 매력은 무대에서가 끝이 아니다. 소속사 선배 걸스데이 혜리가 출연하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에 톱스타 배역으로 카메오 출연을 한 것. 적은 분량의 역할이었지만, 이들에게는 연기는 큰 도전이자 처음 발을 내딛는 새로운 영역이었다.

“엄청 긴장을 했어요. 신기하기도 하고, 열심히 하자고 파이팅을 외쳤죠. 대본도 꼼꼼히 보고 준비했어요. 지성 선배님이 잘 이끌어주셔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어요.”(민혁) “아쉽게도 혜리 선배님과는 함께 촬영하지는 못 했는데, 평소에도 밥 먹었는지, 힘든 거 없는지 잘 챙겨주세요.”(제이준)

“톱스타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어서 잠시나마 좋았어요.”(썬) “드라마 내용처럼 맵식스도 저희 노래로 1위도 하고 싶어요.”(제이빈)

맵식스는 데뷔 당시부터 선배의 덕을 꽤나 봤다. 같은 소속사에 선배그룹 걸스데이가 있어, ‘걸스데이 남동생’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좀 더 대중의 눈에 쉽게 띌 수 있었다.

“수식어 영광이죠. 그렇게 큰 이름을 달고 나와서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는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이름도 좋지만 맵식스 자체만으로도 기억되고 싶어요. 그게 맵식스의 목표이기도 해요. 그냥 ‘맵식스’라고 말해도 저희가 누군지 알 수 있도록요.”(제이준)

 MAP6, 5대양 6대주를 사로잡는 그날까지 기사의 사진

어떤 수식어가 듣고 싶냐는 말에 멤버들은 ‘월드돌’을 꼽았다. 세계를 휩쓸겠다는 당찬 각오가 담긴 팀명처럼 나아가고자 한다는 게 그 이유다. 또 다른 수식어로는 ‘매력돌’ ‘출없돌(출구 없는 아이돌)’ 등을 언급했다.

“동네 오빠처럼 친근하고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매력을 갖고 싶어요.”(민혁) “매주 음악방송 끝나고 미니 팬미팅을 진행하는데, 그런 것도 그렇고 SNS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도 그렇고 다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제이빈)

민혁은 자신의 매력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외모와 친근함, 편안함을 꼽았다. 제이빈은 막내만의 풋풋함과 상큼함, 수줍음을 골랐다. 싸인은 웃을 때 이미지가 확 달라지는 반전매력, 제이준은 자칭타칭 눈웃음이 포인트. 이국적인 외모의 썬은 짙은 눈매를 매력으로 꼽으며, 외국인으로 오해를 받았던 일화까지 털어놓았다.

그야말로 ‘매력발산타임’을 풍성하게 채울 수 있는 5인5색의 그룹이다. 팀워크 또한 탄탄하다. 각자 개인 시간을 보낼 때도 많지만 워낙 장난기가 많아 서로 끊임 없이 장난을 친다고. 또 항상 붙어다 보니 배도 같이 고프고 잠도 같이 온다며 마치 떼려야 뗄 수 없는 다섯 쌍둥이 같은 존재임을 드러냈다.

올 여름, 그 어느 때보다 막강한 그룹들이 컴백 출사표를 던지고 있는 가운데 맵식스도 그 대열에 합류했다. 가요계에 첫 발은 내디뎠고, 이제 마음껏 넘치는 끼를 펼치고자 한다. 5대양 6대주를 정복할 그날까지 훨훨 날 수 있는 날개는 자라고 있다.

“많은 분들께 저희를 알리는 게 가장 큰 목표에요. 이전 앨범 활동 때보다 더 많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썬) “장르가 바뀌어도 어색하지 않고 잘 녹여낼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제이빈) “아무 옷이나 잘 어울리는 카멜레온 같은 가수가 될래요. 마치 새하얀 도화지처럼요.”(싸인) “믿고 듣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민혁) [사진=드림티엔터테인먼트]

이소희 기자 lshsh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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