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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총 5조3000억 자구계획 마련···인력축소·본사이전 등

대우조선, 총 5조3000억 자구계획 마련···인력축소·본사이전 등

등록 2016.06.08 13:11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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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요소 줄이고 성과연봉제 도입국내외 자회사 등 비핵심 자산 단계적 매각서울 본사는 옥포로 이전해 경영활동 집중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사진=뉴스웨이DB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사진=뉴스웨이DB

대우조선해양이 총 5조3000억원의 자구계획을 확정지었다. 인력·설비·자회사 등 생산요소를 축소하고 성과연봉제·직무급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 본사를 옥포로 이전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8일 대우조선은 기존 1조8500억원의 자구안 외에 3조4500억원의 추가 계획을 조기 실행함으로써 최악의 경영상황 속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자구계획은 과거 실적 대비 50~70% 수준의 신규 수주, 매출 규모 10조원 미만에서도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낼 수 있도록 물적·인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편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은 2020년까지 직영 인력을 20% 이상 줄이고 임직원 임금 20% 반납을 실시함으로써 직영인건비도 30% 이상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성과연봉제(사무기술직)와 직무급제(생산직)를 통해 성과와 직무난이도 중심 보상체계를 수립함으로써 이익이 날 경우에만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국내외 자회사 14곳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모두 매각하며 서울 본사를 옥포로 이전해 현장으로 모든 경영활동을 집중하고 생산 능력의 30%도 축소한다.

플로팅 도크(Floating Dock) 2기를 매각해 기존 7개인 도크를 5개로 축소 운영하며 비영업용 자산을 처분해 조선업 본업에 투입하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특수선 사업부문은 물적 분할해 전략적 투자자 유치 또는 IPO 등을 거쳐 유동성을 조달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스트레트 테스트 결과 현 상황에도 추가 자구계획을 성실하게 이행하면 정상화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전했다.

연초 계획 대비 신규 수주가 50% 수준으로 줄어든다 하더라도 신규자금 미집행분 1조원을 지원 받으면 유동성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회사 정상화를 위해 산은·수은·무보의 선수금환급보증(RG) 신규 발급과 시중은행의 금융거래 유지 동참이 필요하다고 판단함에 따라 채권단과의 긴밀한 협조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밖에도 수주절벽의 장기화와 해양플랜트 인도 관련 리스크 발생 등을 대비해 대우조선은 별도 계획을 준비 중이다. 즉각적인 인력 추가조정, 임금 삭감 등 조치를 포함하고 있으며 단계별로 이행해 선제적인 체질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자구계획의 조기 실행으로 엄혹한 경영 환경에서도 생존이 가능하도록 대비할 것”이라며 “현장에서의 경영관리단과 함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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