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532억원, LGU+ 461억, KT 126억 순매도공시지원금 상한선 조정 소식에 통신株 약세크게 우려할 상황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견해
14일 오전 10시 3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LG유플러스는 전일 대비 0.49% 하락한 1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세이다. 공시지원금 상한선 조정 소식에 통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탓이다.
특히 기관은 이통 3사에 대한 적극적인 매도 전략을 펼치는 중이다. 지난 10일 기관의 순매도 상위 3개 종목은 LG유플러스(130억9000만원), SK텔레콤(98억7400만원), KT(97억7500만원) 순이었다. 이러한 기관의 '팔자'는 6월 들어 지속되는 상황이다.
지난 13일 기준 이통 3사에 대한 기관의 총 순매도는 1121억3400만원으로 파악된다. 개별로 봤을 때는 SK텔레콤(532억5300만원), LG유플러스(461억9000만원), KT(126억9200만원)로 집계됐다. 이 영향으로 이통 3사의 주가는 6월 들어 모두 하락세다.
전문가들은 단통법 이슈와 관련해 크게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는 데 입을 모은다.
박상하 동부증권 연구원은 통신 3사의 지원금 지급을 통한 가입자 유치 경쟁이 필요 이상의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주장했다. 근거로는 단통법의 도입 취지인 ‘건전한 경쟁 활성화’가 여전히 유효하며 단통법 시행 이후 제조업체의 판매전략으로 그 중요성이 높아졌다는 이유 등을 꼽았다.
박 연구원은 “지원금은 선택 약정 요금할인 가입자가 2년 동안 누릴 수 있는 총 할인금액만큼 상승하기 힘들다”며 “기준 할인율 20%는 지원금을 토대로 책정된 수치로 무턱대고 지원금을 올릴 경우 향후 할인율 인상 리스크까지 짊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보조금 상한선으로 조정한다고 해도 통신사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제도가 폐지될 시에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상되는 부작용에는 폰 가격 급등과 이에 따른 리베이트, 요금 과소비 행태 조장 등이 있었다. 김 연구원은 “현실적으로 보조금 상한선을 폐지한다 해도 핸드폰의 내수 판매량의 증가를 기대하긴 어렵다”며 “정부가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제도를 폐지하는 결정을 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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