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24일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어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결과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정부와 협의해 안정화 조치를 적시에 실시하기로 했다.
한은은 환율이 급변할 경우 변동성 관리를 위해 외환시장에 인위적으로 개입할 수 있으며 통화안정증권을 발행해 시중통화량을 조정할 수 있다. 또 브렉시트에 따른 경기침체에 대비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실제 시장에서는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빠질 경우 우리나라의 GDP성장률이 0.4~0.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한은이 경기 하방 위험에 대비해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다른 국가들까지 도미노로 유럽연합을 탈퇴할 경우 한은이 제로금리 수준까지 추가 완화정책을 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로존 붕괴 시나리오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시차를 두고 실물 경기를 위축시킨다”며 “금통위에서 경기 하방 위험과 금융시장의 혼란을 억제하기 위해 하반기 25bp 씩 두 차례에 걸친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브렉시트가 결정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따라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달러 강세가 계속되면 글로벌 교역량이 떨어진다”며 “단순하게 영국과 우리나라의 교역이 아니라 글로벌 교역량 전체가 빠지면서 우리나라의 수출이 안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서 정책공조가 나타날 것”이라며 “우리나라역시 선제적으로 좀 더 강력한 정책공조는 해줄 필요가 있어 한국은행과 정부가 공조해서 강하게 부양책을 쓰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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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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