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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협력회사와 상생협력 강화···미래 경쟁력 제고

LG, 협력회사와 상생협력 강화···미래 경쟁력 제고

등록 2016.06.28 16:41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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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개방·신기술 개발 협력·자금지원 등 실질적 지원 확대

LG가 지난 15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 공정거래 협약식’을 개최했다. 사진=LG그룹 제공LG가 지난 15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 공정거래 협약식’을 개최했다. 사진=LG그룹 제공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의 협력사 풍원정밀은 커브드 올레드(OLED) 패널의 후면 부품 중 산소와의 접촉을 막아주는 금속박의 높은 제조비용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2013년 9월부터 22개월 동안 혁신 및 개발전문가 8명을 파견해 공정 개선 및 개발 노하우를 전수해 2014년 신규공법 개발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풍원정밀은 지난 2013년 54억원의 매출에서 2015년 224.5억원으로 300% 증가했다.

LG가 협력회사와 함께 상생협력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LG는 지난 3월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주요 협력회사 대표, LG화학 박진수 부회장, LG전자 정도현 사장, LG이노텍 박종석 사장 및 9개 계열사 주요 경영진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LG 공정거래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실트론,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9개 계열사가 977개의 협력회사와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공정거래협약 이행을 통해 협력회사와 함께 신기술 개발에 주력해 우리나라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LG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친환경에너지, 바이오, 뷰티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분야의 중소기업에 대해 1050억원을 지원하고, 이 중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과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LG는 지난 한 해 충북혁신센터를 통해 중소기업 101개를 지원했으며 해당기업들은 매출액 400억원 증가, 154명의 고용 창출을 달성했다.

LG는 중소 벤처기업에게 개방한 국내 최대 규모의 5만 2400건 특허를 LG와 거래하고 있는 2만여 개의 모든 협력회사에 개방하고 기업별 맞춤형 멘토링, 해외 진출 지원 등 특허로 인한 신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회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다.

또한 150개 협력회사에 대해 사내 기술인력 200여명을 파견해 신기술 개발, 불량률 감소 등을 지원하는 ‘생산성 혁신 파트너십’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LG는 협력회사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기술지원을 진행해왔다. 실제로 2012년 기술지원 건수가 520건에서 2015년에 2031건으로 약 4배 늘어났고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3500억원에 달한다.

이외에도 협력회사들이 개발한 신기술을 보호할 수 있도록 ‘기술자료 임치제’ 활용을 적극 장려하고, 대·중소기업협력재단에 협력회사가 지급하는 임치수수료를 전액 부담할 계획이다.

LG는 충북혁신센터 투자펀드 1050억원, 상생협력펀드와 직접 자금지원으로 7382억원의 자금을 협력회사에 지원한다.

특히 지난 2010년 2500억원 규모로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조성한 LG상생협력펀드의 금액은 매년 꾸준히 상승해 올해는 6495억원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로써 더 많은 1·2·3차 협력회사들이 LG상생협력펀드를 통해 시중은행보다 낮은 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직접 대출, 금형비 지원 등 직접 자금지원 887억원도 지원할 예정이다.

예상 주문물량·납기 등 하도급거래 관련 정보를 최소 3개월 전에 알리는 ‘하도급 알리미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LG전자는 경남대, 창원대 등과 연계해 100여개 협력회사 임직원들에게 경영기법, 품질관리기법 등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LG는 지난 2012년 이후로 매년 2000여개 협력회사의 1만 여명 임직원들에게 기술/품질/경영 교육을 진행하며 협력회사 인재 육성에 힘써왔다. LG는 ‘상생결제시스템’에 보다 많은 1차 협력회사들이 참여하도록 유도해 이를 통한 결제규모를 1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2015년 LG가 상생결제시스템을 통해 2·3차 협력회사에게 결제된 대금규모는 국내 주요 기업 중 최대 규모인 600억원이었다.

지난해 4월 LG그룹 구본무 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 30여명은 버스를 타고 충북 오창에 위치한 LG화학의 협력업체 세일하이텍을 방문했다.

구본무 LG회장은 “혁신은 혼자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상생협력을 통해 더 많은 혁신이 이뤄질 수 있다”며 “중소·벤처기업이 보다 실질적 도움을 받아 성장하고 성과도 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일하이텍은 광학, 산업용 내외장 보호필름을 개발·생산하는 업체로 최근 LG화학으로부터 점착소재 물질제조기술 특허를 무상 제공받아 2차전지 핵심소재인 ‘스웰링 테이프’(Swelling 팽창)를 적용한 신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2월에는 LG와 충청북도가 협력해 창조경제 핵심사업인 ‘뷰티, 바이오, 친환경에너지 혁신’을 비전으로 청주시 충북지식산업진흥원 내에 ‘충북혁신센터’를 개소했다.

충북혁신센터는 LG 보유 특허 5만 2000여 건을 포함, 총 5만 8000여 건의 특허 개방과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스마트팩토리 구축 지원 등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이른바 ‘대박 성과’를 잇따라 이뤄내 주목 받고 있다.

또한 LG는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제조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LG전자 생산기술원의 장비와 기술 노하우를 지원하기 위한 ‘생산기술 서포트존’을 충북혁신센터에 설치했다.

‘생산기술 서포트존’은 중소·벤처기업이 선뜻 구입하기 어려운 수천 만원에서 수억 원대 가격의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약 30명의 LG생산기술원 전문 인력을 투입해 19개 기업에게 51건의 생산기술 지원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이들 기업은 생산성이 평균 47% 향상됐다.

또한 사전 조사를 통해 경쟁력 상승 효과가 기대되는 22개 기업을 발굴해, 산자부 스마트공장추진단과 스마트팩토리 구축도 지원했다.

스마트팩토리 구축 자금을 지원받은 기업들은 생산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모바일로 시스템 모니터링이 가능해져 생산성이 대폭 향상됐다.

자동차용 센서를 생산하는 고려전자는 생산량 증가를 위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검사 자동화 설비 도입을 지원 받아 불량률이 80% 개선됐다.

플라스틱 포장재 제조기업 선일도 생산관리시스템 구축으로 인당 생산성이 4배 향상되고, 사출 불량률은 40% 개선됐다. 이에 따라 올해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180억 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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