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13조 '하안주공' 재건축 시동···'미니 목동'에 건설사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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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조 '하안주공' 재건축 시동···'미니 목동'에 건설사 몰린다

등록 2026.08.11 13:48

주현철

  기자

12개 단지·8개 구역 재건축···총사업 규모 13조원3·4단지 포스코이앤씨 시공권 확보···5단지 3차 입찰6·7단지 8월 입찰···9·10·11·12단지도 사업 속도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13조원 규모의 '하안주공 재건축'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12개 단지, 8개 구역이 각기 다른 일정으로 시공자 선정에 나서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전도 단지별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과 맞닿은 입지에 사업성까지 갖춘 데다, 사업이 완료되면 약 3만8000가구 규모의 신축 주거벨트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대형 건설사들의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하안주공은 하안택지지구 1~13단지 가운데 LH가 관리하는 13단지를 제외한 12개 단지에서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1·2단지와 3·4단지, 6·7단지, 10·11단지는 통합재건축을 추진하며 5·8·9·12단지는 각각 단독 재건축에 나섰다.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하안동 일대는 약 3만8000가구 규모의 신축 주거벨트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하안주공 재건축의 첫 시공권은 포스코이앤씨가 확보했다. 하안주공3·4단지 재건축 사업시행자인 대한토지신탁·KB부동산신탁 컨소시엄은 지난 1일 토지 등 소유자 전체회의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자로 선정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세 차례 입찰에 모두 단독으로 참여하며 수주 의지를 보였다. 총 4004가구 규모로 하안주공 내 최대급 사업지인 만큼 총공사비도 1조5000억원을 웃돈다.

5단지는 시공자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앞선 두 차례 입찰에서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지만, 지난 7월 열린 3차 현장설명회에는 SK에코플랜트와 한화 건설부문, DL건설이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SK에코플랜트와 한화 건설부문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입찰 마감은 오는 26일이다. 5단지는 2886가구 규모로 총예정사업비는 약 1조1000억원이다.

하안주공 내에서도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되는 곳은 6·7단지 통합재건축이다. 3263가구 규모로 총사업비가 1조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으로, 8월 중 입찰공고가 예정돼 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글로벌 설계사 겐슬러와 손잡고 특화 설계를 앞세워 참전을 공식화했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도 사업지를 꾸준히 주시하고 있어 입찰이 시작되면 대형 건설사 간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후발 사업지들도 시공자 선정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9단지는 입찰공고를 준비 중인 가운데 최근 열린 현장설명회에 DL이앤씨가 단독으로 참여했다. 10·11단지는 정비사업위원회 구성과 설계자 선정을 마쳤으며 롯데건설과 GS건설 등이 사업성을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독 재건축을 추진하는 12단지도 사업 절차가 진행되면서 GS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안주공이 건설사들의 관심을 받는 배경에는 서울과 맞닿은 입지와 사업성이 있다. 가산·구로디지털단지 등 서울 서남권 업무지구 접근성이 좋은 데다 학교와 상업시설 등 기존 생활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 광명시가 하안택지지구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종상향을 허용하면서 용적률을 최대 330%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된 점 역시 사업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하안주공은 서울과 가까운 입지에 대규모 단지가 동시에 재건축된다는 점에서 건설사 입장에서도 놓치기 어려운 사업지"라며 "다만 단지별 사업 조건과 수익성이 다른 만큼 대형 건설사들이 모든 사업지에 일괄적으로 뛰어들기보다는 사업성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수주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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