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 DX 1만명 16일 집결···자사주 1000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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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DX 1만명 16일 집결···자사주 1000주 요구

등록 2026.08.11 11:23

강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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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혜

  기자

사측 "요구 수용 어렵다"16일 수원 이어 21일 서초 집회 예고추가 보상 놓고 노사 정면충돌

삼성전자 비반도체(DX 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 부문 직원 1만여명이 오는 16일 수원사업장 앞에 집결한다. 이들은 직원 1인당 자사주 1000주를 요구하며 대규모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사측이 요구안을 사실상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정면 충돌로 치닫는 분위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동행 노조)은 오는 16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 노조는 약 1만명의 DX 부문 직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같은 장소에서 열린 집회보다 약 3000명 늘어난 규모다.

사진=삼성전자사진=삼성전자

이번 집회의 핵심 요구는 추가 보상이다. 동행 노조는 DX 직원 1인당 자사주 1000주 또는 이에 상응하는 수준의 보상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올해 임금교섭 과정에서 불거진 반도체(DS 디바이스솔루션) 부문과 DX 부문 간 보상 문제에 대해서도 재논의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의 압박에 사측은 난색을 표했다. 지난 10일 열린 비공개 노사 미팅에서 삼성전자 피플팀 노사 책임 임원은 "DX 경영 상황을 고려할 때 조합의 요구사항은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DX 임직원 사기 진작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노조는 사측이 문제 해결에 소극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동행 노조 관계자는 "2026년 일방적인 임금교섭으로 인한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지만 사측의 응답이 없는 상황"이라며 "같은 회사, 같은 권리에 맞는 합리적이고 상징적인 해결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갈등은 수원에서 서울로 번지고 있다. 동행 노조는 오는 2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도 집회를 열 예정이다. 현재까지 1500여명이 참가 의사를 밝힌 가운데 노조는 3000여명이 모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한남동 집회도 예고했다.

동행 노조는 전날 열린 비공개 미팅에서도 추가 보상안을 재차 전달했다. 회사가 보상 요구에 성의 있는 답변을 내놓지 않을 경우 강경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갈등의 출발점은 DS와 DX 간 성과급 격차다. 올해 노사 합의에 따라 DS 부문은 최대 6억원 상당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반면, DX 부문은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제외하면 약 600만원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갈등은 이미 단순한 성과급 불만을 넘어섰다. 노조가 1만명 규모의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추가 보상을 요구하면서 삼성전자 내부의 보상 문제가 노사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사측이 어떤 해법을 내놓느냐에 따라 갈등의 장기화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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