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오는 7일 4시간 전면파업현대重도 파업 찬반투표 추진할듯대우조선, 채권단 지원 중단 우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오는 7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의 전면파업에 들어간다.
삼성중공업 노협은 지난달 28일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에서는 조합원 91.9%가 찬성하는 압도적인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다.
노협은 다음날인 29일 서울 서초동 삼성그룹 사옥 앞에서 사측의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상경시위’를 벌이고 항의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 노협은 사측이 지난달 15일 임원 임금반납과 1500명 희망퇴직 등의 내용이 담긴 자구계획을 발표하자 이에 반발하며 투쟁에 돌입했다.
삼성중공업이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파업 절차를 밟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아직 파업 찬반투표를 나서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진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알려졌다.
이미 지난달 대의원대회에서 쟁의를 결의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임금 및 단체협약에 대한 조정신청을 낸 상태다. 지난달 29일에는 쟁위대책위원회 출범식도 가졌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014~2015년 2년 연속으로 파업을 벌인 바 있어 올해도 파업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사측은 지난 1일 ‘비상경영 설명회’를 열고 회사 경영 상황과 자구계획을 직원들에게 알리면서 협조를 당부했지만 노조는 여전히 탐탁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현대중공업이 현대자동차와의 공동 파업을 벌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올해 임협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투쟁 모드로 돌입했다. 양사가 공동 파업에 나서면 한가족이었던 1993년 이후 23년만이다.
대우조선 노조는 가장 먼저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시키고 조정신청을 냈지만 지노위가 자구계획안 실시 여부는 조정 대상이 아니라고 통보하면서 파업의 길이 막혔다.
하지만 노조는 파업 재투표를 통해 쟁의 목적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으로 변경해 조정 신청을 다시 할 계획이어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태다.
조선 빅3 노조가 잇달아 파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조선업계 구조조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달 30일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면서 파업을 예고한 조선 3사를 대상에서 제외했다.
특히 대우조선은 채권단이 노조가 파업에 나설 경우 지원을 끊겠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노조가 실제 파업에 나설 경우 여파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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