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병세 악화로 치료에 전념하기 위한 것”
11일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의 건강 악화를 감안해 재상고 포기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월에 벌금 252억원을 선고받은 뒤 법원에 재상고한 바 있다.
현재 그는 신경근육계 유전병과 만선신부전증 등으로 인해 구속집행정지 상태로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지난 5월에는 신장 거부 반응으로 면역억제 치료를 받으면서 부신부전증과 간수치 상승 등에 시달리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에 이 회장은 지난 7일에는 변호인을 통해 대법원에 구속집행정지 기간을 연장해줄 것을 신청하기도 했다.
CJ그룹 측에서도 “이 회장의 유전병이 급속도로 악화돼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라면서 “주치의도 이 같은 상황에서 구속될 경우 생명에 심각한 위험이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특별사면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광복절 특별사면 방침을 밝히면서 재계 인사들의 사면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이 회장은 아직 재상고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나지 않아 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지금은 사면 대상에 포함되지 않지만 재상고를 포기해 형이 확정되면 사면 대상이 될 수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의 병세 악화로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재판 포기를 고민하는 것”이라며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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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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