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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주식부호, 올해 상장사 지분가치 ‘2조6000억원’ 증발

50대 주식부호, 올해 상장사 지분가치 ‘2조6000억원’ 증발

등록 2016.07.09 13:21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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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1조2136억원 줄어···전체 감소분 45.7% 서경배 회장은 연초보다 7812억원 늘어나

50대 주식부호, 올해 상장사 지분가치 ‘2조6000억원’ 증발 기사의 사진

국내 상장주식 부자 상위 50명의 보유 지분 가치가 올 들어 2조60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재벌닷컴은 국내 50대 주식부호의 지분가치가 지난 8일 종가 기준 151조435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1월4일보다 2조6532억원 감소한 수치다.

개인별로는 국내 주식부호 3위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분 가치를 가장 많이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물산과 삼성SDS 등 주요 주식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이 부회장의 지분가치는 7조6112억원에서 6조3976억원으로 1조2136억원 감소했다. 이는 50대 주식부호 전체 감소분의 45.7%를 차지한다.

또한 공동 10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각각 4785억원 하락한 1조7417억원 규모의 상장 주식을 보유 중이다. 삼성가 3남매의 지분가치 증발액은 2조1706억원에 달한다.

주식부호 5위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이재용 부회장 다음으로 보유지분 가치가 많이 줄어든 인물로 꼽혔다. 그의 주식자산 가치는 5189억원 감소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같은 기간 보유주식 가치가 각 3000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이밖에도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함태호 오뚜기 명예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 등도 2000억원 이상 주식가치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주식부호 2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상장주식 자산이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그의 지분가치는 10조15억원으로 연초보다 7812억원 증가했다.

주식부호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역시 주식자산 가치가 7105억원(6.3%) 늘었다. 증가폭은 서경배 회장에 이어 두 번째다.

아울러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 정용지 케어젠 대표이사 등도 지분가치가 늘어난 인물에 이름을 올렸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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