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 합성수지(엘라스토머) 공장 20만톤 추가 증설선제적 투자 통해 고부가 석유화학 구조로 체질 고도화 핵심기술 확보로 차별화된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LG화학은 22일 최근 이사회를 통해 2018년까지 충남 대산공장에 약 4000억원을 투자해 총 20만톤 규모 엘라스토머 공장 증설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공장은 축구장 8배 이상인 약 5만9400㎡(약 1만8000평)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엘라스토머(Elastomer)는 고무와 플라스틱의 성질을 모두 가진 고부가 합성수지로 자동차용 범퍼 소재, 신발의 충격 흡수층, 기능성 필름, 전선케이블 피복재 등에 사용된다.
이번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LG화학의 엘라스토머 생산량은 현재 약 9만톤에서 2018년 29만톤으로 3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해당 규모는 현재 생산량 기준 1위는 다우케미칼, 2위는 엑슨모빌에 이어 3번째다.
LG화학이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성장 가능한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로 체질을 더욱 고도화하기 위함이다.
특히 수요와 공급에 따른 석유화학의 전통적인 사이클이 붕괴되고 있고 범용 제품 분야에서의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거센 만큼 상대적으로 기술격차가 높은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해 지속적인 성장을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이다.
손옥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은 “지속적인 선제적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고부가 사업 집중 육성 및 신규 유망소재 진출로 미래형 사업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엘라스토머는 수요 측면에서 자동차 경량화 소재 등의 수요 증가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소재다.
석유화학 전문 시장조사업체 CMR(Chemical Market Resources)에 따르면, 엘라스토머 시장은 지난해 약 2조4000억원에서 2020년 약 3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공급의 경우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고 신규업체의 진입 장벽이 높아 LG화학, 다우케미칼, 엑슨모빌, 미쯔이화학만이 생산하고 있어 지속적인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이에 LG화학은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것. LG화학은 엘라스토머 핵심기술인 ‘메탈로센계 촉매 및 공정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글로벌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화학은 자체 개발한 ‘메탈로센계 촉매’를 활용하면 경쟁사 대비 충격강도 및 수축률 등의 특성이 좋고, 가공성도 뛰어난 제품을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증설과 함께 아시아를 넘어 유럽, 북미 등으로 물류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기능성 필름 및 핫멜트(접착성 수지) 등 각 대륙별 수요에 특화된 맞춤형 제품 개발을 통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ljh@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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