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반경 인천 남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어머니 A씨와 함께 햄버거를 먹은 B양이 화장실에서 양치질을 하다 쓰러졌다.
B양은 숨지기 전 어머니 A씨와 함께 집에서 햄버거를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집에는 A씨와 동거하던 친구 C씨도 함께 있었다.
A씨는 딸이 쓰러지자 119에 신고했고, 그 사이 직접 심폐소생술도 했지만 B양은 구급차에 실려 이동하던 중 숨졌다.
하지만 병원 의료진은 숨진 B양의 얼굴과 팔다리 등에서 멍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A씨는 초기 경찰조사에서 “딸의 몸에 든 멍은 애가 쓰러졌을 때 정신을 차리게 하려고 몇 차례 때리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라며 학대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B양의 정확한 사인을 가려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A씨와 동거인 C씨를 상대로 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으로 위 내용물을 확인해 아이가 사망하기 전 햄버거를 얼마나 먹었는지를 파악할 계획”이라며 “멍 자국이 단순히 넘어져 생긴 것인지 물리력에 의해 생긴 것인지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씨는 딸이 태어난 2012년 남편과 이혼한 뒤 C씨와 함께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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