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파생결합증권 리스크 관리 간담회’ 개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25일 간담회를 열고 증권사들의 파생결합증권 자체헤지 관련 리스크 관리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미래에셋대우 빌딩에서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 및 자체헤지 비중 상위 8개 증권사 임원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대신증권 트레이딩 및 리스크 담당 인원 총 16명이 참여했다.
이번 간담회는 브렉시트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파생결합증권 시장의 잠재된 리스크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파생결합증권은 2003년 최초발행 이후 급격한 성장 과정을 거치며 지난 7월 기준 발행잔액 100조원에 달하는 시장을 확보하게 됐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며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제공해왔으나 최근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 초 H지수 급락에 따른 운용 손실이 발생하는 등 자체헤지 리스크가 확대된 상태다. 특정 지수의 쏠림현상으로 인한 헤지비용 증가 등 자산 운용에 어려움이 가중되는 부작용 또한 발생하고 있다는 평가다.
진 원장은 이러한 사태에 우려를 표하며 ‘손자병법’의 초윤장산(礎潤張傘)을 인용해 시장상황에 미리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초윤장산은 ‘어떤 일이 크게 벌어지기 전에 항상 전조증상이 있으니 이를 파악해 미래의 큰 어려움에 미리 대비하라’는 의미다.
진 원장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세계 증시의 동조화 현상이 심화되는 등 주변 여건이 녹록지 않다”며 “대내외 시장 상황에 따라 헤지자산 운용손실이 크게 확대돼 증권사의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트레이딩 등 프런트부서에 대한 리스크 관리부서의 견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며 경영진이 리스크 관리에 대해 관심과 의지를 가지고 회사의 리스크 관리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할 것을 요청했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russa88@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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