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비리 개입 혐의, 홍보대행사 대표 구속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뉴스커뮤니케이션스(뉴스컴) 대표 박수환(58·여)씨가 지난 26일 구속됐다.

민 대표는 전 산업은행장의 측근으로 알려있으며, 검찰은 민 대표가 남상태(66·구속기소)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로비를 벌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원은 변호사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등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박 대표는 남 전 사장에게 연임 로비를 해주겠다며 대우조선으로부터 2009∼2011년 동안 홍보대행비와 자문료 등으로 20억원가량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박 대표는 당시 현직에 있던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과의 친분을 강조해 대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산업은행은 민 전 행장 취임 당시 뉴스커뮤니케이션즈와 홍보계약을 체결했으며, 민 전행장이 산업은행을 나온 뒤 머무른 사모펀드 운영사 티스톤과 나무코프 등과도 홍보 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박 대표는 금호그룹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도 받고 있다. 2009년 금호그룹 유동성 위기 당시 이를 해결해 주겠다고 접근해 대가를 받은 혐의다.

한편 업계에서는 박 대표에 대한 조사가 언론계로 확대될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박 대표는 유명 언론사 고위간부와 친분이 두터우며, 영업활동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