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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제조도 'K뷰티'...판 커지는 OEM·ODM 시장

화장품 제조도 'K뷰티'...판 커지는 OEM·ODM 시장

등록 2016.09.21 18:22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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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조한 화장품에 대한 신뢰도↑수요 증가에 OEM·ODM 진출 기업 등장클레어스코리아, 김포에 화장품 생산기지 완공토니모리, 중국 현지법인 통해 위탁제조업 진출글로벌사 한국 진출도 이어져

사진=클레어스코리아 제공사진=클레어스코리아 제공

세계적으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한국 기업이 제조한 화장품에 대한 신뢰도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원료와 품질이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기업이 제조한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자체 설비와 공장을 활용해 자사 브랜드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동시에 다른 회사의 제품을 제조, 납품함으로써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클레어스코리아는 자회사 코스나인(COS9)을 통해 화장품 OEM·ODM 시장에 진출했다.

‘마유 크림’으로 잘 알려진 게리쏭, 스킨케어 브랜드 클라우드9, 색조 브랜드 들라크루아 등을 전개하고 있는 클레어스코리아는 코스나인을 통해 자사 브랜드 제품도 직접 생산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제품을 생산한다는 전략이다.

코스나인의 김포 생산공장에는 총 300억원이 투자됐으며 월간 약 1000만개의 제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양산 능력을 갖췄다. 특히 품질 높은 화장품 제조를 위해 항온, 항습, 방진, 빛차단에 유리한 지하 생산라인을 국내 최초로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또 국내 화장품 제조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로봇 생산 라인은 분진, 누유 등 외부 불필요한 환경 요소 차단을 도와 생산 제품 오염율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토니모리는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중국에 신규 법인을 설립, 현지 업체의 위탁을 받아 제품을 생산한다.

토니모리의 중국 현지법인인 OEM, ODM 전문 업체 메가코스화장품 유한공사(이하 토니모리 메가코스)는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중국 절강성에 약 1만8000평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상반기 완공될 경우 이 공장에서는 연간 5억개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 곳에선 제품 개발부터 화장품 용기 제작, 케이스 포장과 아웃박스 포장까지 완제품 화장품이 생산되기 위한 모든 코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이미 공장 준공 전 중국 로컬을 포함해 8개의 업체와 거래가 성사돼 총 161품목의 제품을 납품하기로 했다.

해외 기업도 한국 생산기지를 설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미국 화장품 OEM·ODM 업체인 잉글우드랩은 지난달 26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국내 코스닥 상장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기능성 기초 화장품 생산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로레알, 키엘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상장 후 얻은 자금으로 한국에 공장을 설립하고 아시아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글로벌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탈리아 업체인 인터코스그룹은 국내 패션기업인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손잡고 한국 시장에 발을 내딛었다. 양사의 합작사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경기도 오산시 가장산업단지에서 화장품 제조 공장과 R&D센터 건립 중이며 이르면 내년 1월부터 공장 가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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