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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카드로 서울 특급호텔 객실 턴 50대 검거

영화관 카드로 서울 특급호텔 객실 턴 50대 검거

등록 2016.09.22 10:46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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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발급 멤버십 카드 한 장으로 서울 강남 등지의 특급호텔 객실을 턴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이 카드를 이용해 새벽 시간 객실 문을 열고 들어가 잠자는 투숙객 곁에 놓인 짐을 뒤져 금품을 훔쳐 나오는 대범함을 보였다.

22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한 특급호텔에 머물렀던 일본인 A씨(40)는 이달 4일 아침 잠에서 깨어보니 현금을 가득 넣어둔 지갑이 통째로 없어진 사실을 깨닫고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호텔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범인의 동선을 파악하고 잠복근무를 벌인 끝에 범행 보름만인 이달 20일 강남구 논현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김씨를 붙잡았다

알고 보니 김씨가 호텔 객실 문을 여는 데 사용한 ‘무기’는 바로 대형 멀티플렉스에서 발급해주는 회원 카드 한 장이었다. 조사 결과 그는 플라스틱 소재의 이 영화관 회원 카드를 닥치는 대로 객실 문틈에 수차례 밀어 넣는 수법으로 문을 열었다.

김씨는 심야시간에 고급 호텔을 돌며 이런 수법으로 문 열기를 시도해 운 좋게 문이 열리면 안으로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

또한 김씨는 범행할 때면 호텔 분위기에 걸맞게 여행객처럼 옷을 화려한 것으로 골라 입는 등 말쑥한 차림을 했다. 카드를 주머니에 넣고는 마치 투숙객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하며 로비를 유유히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객실 층으로 향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해도 김씨가 이달 4∼13일 사이 호텔 3곳에서 훔친 금품은 600여만원 상당이라고 전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씨에 대해 상습절도 혐의로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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