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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30% 하락시 증권사 건전성 '충격'···당국 대비책 '미흡'

[국감]증시 30% 하락시 증권사 건전성 '충격'···당국 대비책 '미흡'

등록 2016.09.27 15:45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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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30%↓, 대형증권사 1조9000억원 손실 불가피중형 증권사 1조1000억원 손실에 NCR 268.5%로 하락박용진 의원 당국 대비책 미흡 지적

주가가 30%이상 하락할 경우 국내 증권사 건정성에 상당한 충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7년 외환위기(IMF) 당시 주가 하락 비율 54%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금융감독원이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에게 제출한 '증권사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자료를 보면, 지수가 30% 내려가면 대형 증권사에 1조9000억원의 손실과 함께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872.1%로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테스트는 지난 4월 금감원이 45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시나리오별 주요 변수에 따른 손익과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의 변화를 실험한 것이다.

테스트 대상 증권사는 자기자본 기준으로 1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 11곳(평균 NCR 1,088.0%), 3000억~1조원인 중형(NCR 328.9%) 17곳, 3000억원 미만인 소형(NCR 199.7%) 17곳이다.

기준 시점은 작년 11월 말로, 당시 코스피 지수는 1,997.97,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785%, 원/달러 환율은 1,158.0원이었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지수가 10% 하락(1,792.77)하면 소형 증권사의 평균 손실은 400억원 발생하고 NCR는 187.2%로 떨어졌다.

이어 지수가 1,394.38로 30% 내려가면 소형 증권사는 평균 2000억원의 손실을 보고, NCR은 171.1%로 하락했다. NCR은 증권사의 재무 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50% 이하로 떨어지면 심각한 수준의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평가된다.

지수가 30% 내려가면 대형 증권사에도 1조9000억원의 손실이 생기고 NCR는 872.1%로 하락했다. 중형은 1조1000억 손실에, NCR은 268.5%로 낮아졌다.

박용진 의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개별 증권사 데이터를 공개할 수 없으나 일부 증권사의 경우 주가가 30% 이상 하락할 때 건전성에 상당한 충격을 받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러한 증권사의 건전성 하락을 불러온 급격한 주가변동이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예고된 가운데 금융당국의 대비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용진 의원은 "올 하반기 주식시장에 단기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측이 가능한 상황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이 나서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임종룡 위원장은 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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