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IP 협업으로 Z세대 공략 강화규제 완화로 미성년자 금융 접근성 증대체크카드 발급 가능 연령 만 7세로 낮아져
카드사들이 미래 고객인 10대 고객층을 겨냥한 캐릭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인기 캐릭터 IP를 적용한 카드 상품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층의 관심을 끌고, 향후 성인이 된 이후에도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는 '락인' 효과를 노리는 전략이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달 30일 인기 캐릭터 '캐치! 티니핑' IP를 적용한 체크카드 2종을 출시했다. 기존 카드 혜택은 유지하면서 '하츄로운 생활' 아트워크 등 주요 캐릭터 디자인을 카드 전면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KB국민카드는 캐릭터 팬층뿐 아니라 어린 자녀를 둔 가족 고객과 Z세대 고객까지 폭넓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해 상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현대카드도 '넥슨 현대카드 Edition2 넥슨팩'의 한정판 플레이트 신용카드를 선보였다. 20년 넘게 게이머들에게 사랑받아온 '던전앤파이터' IP를 카드 디자인에 적용해 게임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신한카드 역시 지난 2023년 산리오 캐릭터즈의 '마이멜로디&쿠로미', '헬로키티', '시나모롤'을 적용한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를 출시하며 캐릭터 마케팅에 나섰다.
캐릭터 카드는 출시 이후 높은 관심을 받으며 흥행 사례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신한카드 플리-산리오캐릭터즈'는 출시 나흘 만에 신청 물량이 5만 장을 넘어 배송 지연이 발생했고, 출시 두 달 만에 12만 매 이상 발급됐다.
KB국민카드가 지난해 5월 처음 선보인 '캐치! 티니핑' 캐릭터를 적용한 틴업 체크카드도 출시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10만 장 이상 발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카드사들이 캐릭터 카드 출시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규제 완화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5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체크카드 발급 가능 연령이 기존 만 12세 이상에서 만 7세 이상으로 낮아졌다. 가족카드 형태의 신용카드 역시 만 12세 이상부터 발급할 수 있도록 기준이 완화되면서 카드사들의 청소년 고객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이렇게 체크카드와 선불전자지급수단, 간편결제 등 청소년이 이용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카드사 입장에서는 이들을 조기에 확보해 브랜드 친밀도를 쌓는 것이 장기적인 고객 기반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성년 시절 형성한 금융 습관이 향후 성인이 된 이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캐릭터를 활용한 차별화된 디자인은 꾸미기와 취향 소비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요소"라며 "청소년들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접하는 시기가 빨라진 만큼, 이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것이 향후 고객 확보 측면에서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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