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추가 제신안 없어다음달 재교섭 나설 듯생산차질 12만대 넘어협력업체 피해 눈덩이
28일 현대차 노사는 오후 3시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6차 임금협상을 나섰다.
사측은 전날 기존 안에서 2000원 오른 기본급 7만원 인상안을 추가 제시했지만 노조 측은 만족하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사측에 추가안을 요구했지만 이날 사측은 내지 않았다. 이에 노조는 교섭을 중단하고 협상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가 아직 ‘교섭 결렬’을 선언하지 않았기 때문에 노사의 교섭은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는 협상과 별도로 파업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현대차의 생산차질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주 안에 교섭을 끝내지 못하면 파업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되면서 현대차 노조의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6일 12년만에 전면 파업을 벌인 것을 비롯해 이날까지 총 22차례의 파업을 벌였다.
회사 측은 지금까지의 노조 파업으로 12만1167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고 이에 따른 매출 차질액이 2조700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12년의 1조7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현대차 노조의 파업이 계속되면 생산차질 기록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셈이다.
현대차 노조의 계속되는 파업으로 협력업체들의 피해도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글로벌 경기 불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국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약화도 우려된다.
수출 감소도 우려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현대차 노조의 파업이 이달 말까지 계속되면 약 13억달러(약 1조4400억원)의 수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 노조의 파업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자 정부는 1993년 이후 두 번째로 긴급조정권 발동을 검토하고 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조속한 시일내에 현대차 노사간 합의로 파업이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법과 제도에 마련된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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