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우려에 시간 지연이관순 대표 “의도적인 늑장공시 아냐”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는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중요한 기술수출 계약 취소건이라 거래소에 방문하고 협의하에 진행한다는 회사 원칙에 따라 진행했다”며 “거래소와 약 20분간 검토해 협의가 끝난 게 8시56분께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8시40분에 담당자를 만나 협의를 끝냈다면 개장 시간인 9시 전에 공시할 수 있지 않았냐”고 질문했다.
이에 이 대표는 “8시56분께 거래소와 협의가 끝났으나 불성실공시법인 가능성이 제기돼 내부적으로 그 부분을 협의하느라 늦어졌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과 거래소의 구체적인 공시 협의 종료 시점은 이날 처음 알려졌다.
거래소 공시 담당자는 이때 사안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장 개시 전에 공시하고 추후 필요할 경우 정정공시를 하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하지만 당초 공시했던 계약 규모보다 실제 수취한 금액이 지나치게 작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졌고, 한미약품 담당자가 이와 관련해 회사 내부에 보고하느라 결과적으로 장이 시작된 후에 공시하게 됐다는 것이다.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의 “한미약품의 공시 지연으로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을 위해 직접 나설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 답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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