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2020년까지 11조 규모 선박 250척 이상 발주 ”

조선업 밀집지역 5년간 1조원씩 지원

해운사 선박신조로 6조5000억원 공급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회재정부 장관은 31일 “2020년까지 250척 이상(11조원 규모)의 선박을 발주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에 참석해 “세계 조선시장이 2020년에도 발주량이 과거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하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먼저 “시장 여건을 감안하여, 기존 조선산업을 경쟁력과 수익성 위주로 재편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선박서비스 분야로 외연을 확대하여 선박산업으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각 사별 자구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엄밀하게 점검하고, 부실규모가 큰 해양플랜트는 수익성 평가를 대폭 강화하여 국내 업체들간의 과당 저가수주를 방지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단기적인 수주절벽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선박 조기발주, 선박펀드 활용 등을 통해 2020년까지 250척 이상의 발주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슈가 되고있는 대우조선에 대해서는 “상선 등 경쟁력 있는 부문을 중심으로 효율화를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주인찾기’를 통해 책임경영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조선업 밀집지역이 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해 2017년까지 긴급경영안정자금 등 1조7000억원을 투입하고, 향후 5년간 1조원 규모의 공공발주사업 참여를 통해 일감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해운산업에 대해서도 “국내 선사들이 경쟁력 있는 선박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선박신조 프로그램 등 총 6조5000억원의 금융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조계원 기자 cho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