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中 ABS공장에 1억불 투자···15만톤 증설

단독투자로 합자법인 주도적 경영권 확보

LG화학, 매출 7000억원 층대 기대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이 글로벌 시장 ABS사업에서 세계 1위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생상능력 증설에 나선다.

7일 LG화학은 오는 2018년 말까지 중국 화남 ABS공장(광동성 혜주시 위치)에 1억불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15만톤 증설한다고 밝혔다. 증설 후 해당 공장의 총 생산능력을 30만톤이 된다.

LG화학은 2008년 중국의 국영 석유·천연가스 기업인 중국해양석유총공사(이하 CNOOC)와 합자회사를 설립해 현재 ABS 15만톤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중국은 전세계 ABS 수요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화남지역은 중국수요 중 절반수준에 달한다.

이에 LG화학은 증설을 통해 중국 ABS시장의 최대 수요처인 화남지역을 선점하고 신흥 성장 시장인 인근 동남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LG화학은 지분율 추가 확보를 통해 화남 ABS공장의 주도적 경영권도 확보한다. 지금까지 화남 ABS 생산법인은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50:50 지분구조의 공동운영 체제였다. 하지만 이번 증설을 LG화학 단독 투자로 진행하면서 70:30으로 지분을 늘리게 됐다.

LG화학은 이번 투자로 매출 7000억원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를 토대로 고객별 맞춤형 판매 등 시장공략을 위한 총력 마케팅 및 세계적인 제조 및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한 2018년 화남 ABS공장의 30만톤과 함께 국내 여수공장 90만톤, 중국 닝보공장(LG용싱) 80만톤 등 국내외 총 20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세계시장 점유율은 현재 21%에서 26%까지 대폭 상승하는 등 세계 1위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

손옥동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 사장은 “이번 화남 ABS공장의 증설은 생산규모 증대뿐만 아니라 합자법인의 주도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중국 최대 시장인 화남지역 지배력을 강화하고 신흥 성장 시장인 인근 동남아 공략의 전진기지로 활용하여 업계 일등 지위를 확고히 다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