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가이드 서울’서 한식당 24곳 주목 3스타 2곳, 2스타 3곳, 3스타 19곳 등 선정 “서울 미식문화 잠재성 발견···글로벌 성장 기대”
7일 미쉐린코리아는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 발간 기념 행사를 갖고 수록된 서울 레스토랑 24곳을 공개하는 한편 관계자들에게 상패를 전달했다.
그 결과 한식당인 ‘가온’과 ‘라연’ 등 2곳이 3스타 레스토랑에 선정됐으며 ‘곳간’, ‘권숙수’, ‘피에르 가니에르’ 등 3곳이 2스타, ‘다이닝인스페이스’, ‘라미띠에’, ‘리스토란테 에오’를 비롯한 19곳이 1스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미쉐린 가이드 3스타 레스토랑은 ‘요리가 훌륭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을 뜻한다. 2016년 정규 에디션 기준으로 미쉐린 가이드로부터 별을 받은 2700개 레스토랑 중 3스타에 선정된 곳은 111곳에 불과하다.
레스토랑 ‘가온’은 ‘광주요’ 그룹에서 제작한 도자기에 제공하는 코스요리가 한식의 우아함과 멋스러움을 잘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라연’의 경우 전통 한식을 현대적인 조리법으로 표현해낸 것은 물론 신라호텔 23층에 위치해 남산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라고 미쉐린 측은 기록했다.
이날 시상식에 오른 ‘라연’의 김성회 셰프는 “최고의 한식당이 되기까지는 최고 전문가들의 열정과 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은 28번째 에디션이다. 한국은 일본(도쿄, 교토·오사카), 중국(홍콩·마카오, 상하이),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4번째로 미쉐린 가이드를 내놓게 됐다. 서울편에는 140여개 레스토랑과 30여개 호텔이 수록됐다.
미쉐린 측은 한국이 개성있는 미식 문화를 보여주고 있으며 완성도 높은 요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2~3년 전부터 사전 조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인을 포함해 유럽·미국·아시아 지역 등 다양한 국적의 평가원이 지난 3월 본격적인 평가에 돌입했다. 국가별로 활동하는 평가원 수나 신상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지만 서울 레스토랑을 방문하기에 충분한 인원이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미쉐린코리아에 따르면 평가기준은 글로벌 원칙을 적용했으며 한국인과 다양한 국적의 평가원을 투입해 고유한 미식문화를 존중했다. 평가는 전문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엄격한 교육과정을 거친 평가원이 레스토랑과 호텔을 여러차례 방문해 진행했다.
또한 모든 평가 기준은 5가지 원칙을 준수했다. ▲요리재료의 수준 ▲요리법과 풍미의 완벽성 ▲요리의 개성과 창의성 ▲가격에 합당한 가치 ▲전체 메뉴의 통일성과 언제 방문해도 변함없는 일관성 등이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은 오는 8일부터 국내 대형서점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가격은 2만원이다.
이밖에도 서울편 웹사이트에는 가이드북에 수록된 레스토랑과 호텔에 대한 정보를 담았다. 네이버와 디지털 협업으로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 모두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예약·지도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한국어와 영어로 제공한다.
미쉐린 관계자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3000여명의 스타 셰프가 소비자와 요리를 통한 줄거움을 나누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을 통해 서울의 스타 셰프가 한국 요리를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세계적인 셰프와 어깨를 같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 마이클 엘리스는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을 준비했던 평가원 모두 서울의 다양한 레스토랑에서 경험한 새로운 맛과 창의적 요리에 놀랐다”면서 “새롭고 다채로운 제철 식재료로 훌륭한 음식을 만들어내는 한국과 서울의 첫 미쉐린 스타 셰프 모두에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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