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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금호산업 워크아웃 졸업 후 ‘날개짓’

쌍용건설·금호산업 워크아웃 졸업 후 ‘날개짓’

등록 2016.11.17 16:53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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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금호·동부 등 실적 회복 중불안한 주택시장에 전망은 불안

각 사 CI.각 사 CI.

워크아웃·법정관리 등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한 중견건설사들의 약진이 돋보이고 있다. 주택시장 호황을 등에 업고 실적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한 대표적인 건설사는 쌍용건설, 금호산업, 동부건설 등이 있다. 우선 쌍용건설은 자사가 자랑하는 리모델링 기술을 통한 수주와 재건축·재개발 등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해외에서도 대림산업, 롯데건설, 한화건설 등 대형사들을 제치고 두각을 보이고 있다. 해외건설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올해 5건의 공사를 수주해 계약액 6억3372만200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간 공사 1건에 계약액 -5억8365만5000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눈부신 도약이다.

이에 따라 쌍용건설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08억원, 영업이익률 2.84%를 달성하며 흑자를 이뤘다.

쌍용건설 측은 “회생절차 과정에서의 손실 반영 후 본격적으로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로 바뀌었다”며 “앞으로도 두바이 등에서 양질의 수주가 예상돼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금호산업은 주택사업을 통해 긍정적인 실적을 이뤄냈다. 이 회사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016년 3분기누적 매출액 9055억원, 영업이익 267억원, 당기순이익 8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3분기 대비 누적기준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61억원, 당기순이익은 1384억원 개선됐다.

신규 건축현장의 착공 증가, 주택부분 수익성 호조 지속 등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으며,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 증가세에 더불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지분법이익 증가, 베트남 금호아시아나플라자사이공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 등으로 크게 확돼됐다. 이에 따라 재무구조도 큰 폭으로 개선돼 부채비율도 251%까지 줄였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공항 등 SOC사업 위주로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 컨소시엄으로 아파트 공사가 진행되는 현장이 몇 개 있어 이런 부분에서 매출·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라고 전했다.

동부건설도 원가율 조정으로 이익창출을 이뤘다. 기존 사업장에서 발주처와 마찰을 빚던 것들이 소송을 통해 개선되면서 원가율이 회복된 것이다. 동부건설은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39억원, 당기순이익 34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이익 137.92%, 당기순이익 518.44% 급증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원가율이 개선이 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졌다. 주택사업은 법정관리 하에서는 신용등급이 좋은 상태가 아니였기 때문에 작은 규모를 수주해왔고 아직 매출에 반영되지 않았다. 향후 매출과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한 건설사들의 실적이 크게 늘었음에도 업계 일부에서는 이들 기업의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들 건설사 모두 주택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건설사로 주택시장 침체 시에는 이렇다할 활로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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