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증권사 CEO 간담회 개최
2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진웅섭 금감원장과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안동현 자본시장연구원장, 15개 증권사 대표이사 등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최근 자본시장의 주요 현안 및 잠재적인 요인 등에 대한 대응방안이 논의됐다.
진 원장은 국내 증권업계의 핵심 리스크 요인으로 금리상승에 따른 보유채권 손실위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우발채무 현실화, ELS 쏠림현상 등을 꼽았다.
진 원장은 “시장리스크뿐 아니라 환매조건부채권(RP), 전단채 등 단기자금시장이 급격히 경색되더라도 유동성리스크에 직면하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증권사 자율기능의 원활한 작동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불완전판매와 위법 자기매매 등 불건전·불법행위가 자칫 증권업계에 대한 신뢰 훼손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진 원장은 “‘컴플라이언스’, ‘리스크관리’, ‘감사’ 등 내부통제업무를 담당하는 조직과 구성원들이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진 원장은 “금융사의 수수료 체계도 점검이 필요하다”며 “신용공여이자율과 금융상품 판매보수, 중도상환 수수료 등이 과연 합리적인지 증권업계 스스로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근래 이슈가 되고 있는 애널리스트 문제도 짚어보고 갈 부분이다”며 “상당수의 증권사가 애널리스트의 성과평가를 영업부서 실적과 연동시키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리서치의 객관성 및 독립성 확보를 위해서는 가야 할 길이 멀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직접금융 활력제고를 위한 증권사의 방안도 제시됐다. 지난해 중소기업 자금 조달의 87%가 은행 대출에 의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가 실물경제 여건과 기업.투자자들의 수요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진 원장은 “금융당국은 혁신형 기업과 대규모 프로젝트 등에 다양한 형태로 모험자본을 공급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며 “국내 증권업계의 인수역량 강화는 경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핵심 과제다”고 밝혔다.
진 원장은 “신흥국 시장 인프라에 대한 투자확대, 사업모델 발굴 등 해외진출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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