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필두로 탈퇴 의사 전해전경련 해체 압박 가속화 전망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 중인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1차 청문회에서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오전 청문회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면서 “이는 사실상 전경련을 탈퇴하겠다는 의사로 읽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자리에서 (전경련 해체가) 어느 정도 공감대 형성이 됐다”라며 “삼성은 전경련을 탈퇴·해체시키고 새로운 싱크탱크를 만드는데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이 부회장은 “좋은 취지의 사업이 있으면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라며 “제 입장에서 해체란 말을 꺼낼 자격은 없지만 전경련에서는 탈퇴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최태원 회장은 하 의원의 전경련 탈퇴 요구에 고개를 끄덕이며 무언의 동의를 했으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본무 회장도 탈퇴 의사를 밝혔다.
공교롭게도 이 세 사람의 선친은 모두 전경련 역대 회장들이기도 하다. 이 부회장의 할아버지인 고 호암 이병철 창업주는 전경련 초대 회장이었고 구본무 회장의 부친인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과 최태원 회장의 부친인 고 최종현 SK그룹 2대 회장은 각각 18대와 21~23대 전경련 회장을 맡았다.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 600여개 회원사의 1년 회비 총액은 약 490억원이다. 이 중 대부분이 삼성·현대차·SK·LG 등 4대그룹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회에서 주요 그룹 회장들이 탈퇴를 선언함에 따라 전경련 해체 압박도 가속화 될 전망이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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