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 외모지상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외면을 가꾸는 것보다는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우리나라 청소년들도 다이어트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최근 서울시에서 발표한 ‘2016 성(姓)인지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의 비만율은 남학생이 13.7%, 여학생은 남학생의 절반도 되지 않는 6.6%입니다.
문제는 정상체중인 여학생의 절반 이상인 50.7%가 스스로를 비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상당수의 여학생이 받지 않아도 되는 다이어트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이지요.
이는 성인 여성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성인 여성의 비만율은 17.6%로 성인 남성(31.3%)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지만 정상체중 여성의 3명 중 1명은 자신이 비만이라고 느낀다고 합니다.
그중 66.4%는 정상체중임에도 불구하고 체중감소나 유지를 위해 노력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쁘고 날씬해지고 싶은 열망은 다른 연구 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대구 지역 6개 대학 신입생 10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형수술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대생 10명 중 3명이 대학 입학 전에 성형수술을 받았습니다.
2014년 기준 우리나라는 미국, 브라질,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미용성형 시술 건수가 네 번째로 많습니다. 2013년 발표된 국제미용성형외과협회의 자료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시행하는 성형수술이 ‘지방흡입’이었습니다.
방송 등 미디어에서 여성의 가치를 몸매로 나누는 것도 이런 현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뚱뚱한 여성은 개그의 소재가 되거나 비난의 대상이 되고, 날씬하고 예쁜 몸매를 가진 여성은 찬사를 받지요.
전문가들은 몸매에 따라 극과 극으로 달라지는 반응을 많이 접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다이어트를 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을 나쁘다고만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외면에만 치중하는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는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seok@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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