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9조원대 자사주 매입·소각 단행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삼성전자는 잉여현금흐름(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에서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을 뺀 숫자)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할 것이라고 했던 지난해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따라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주주환원 재원 중 배당 후 잔여분인 8조5000억원과 2015년 잔여 재원인 8000억원을 합한 규모다.

삼성전자는 거래량 등을 감안해 3~4회에 걸쳐 분할해 자사주 매입 작업을 진행한 뒤 매입이 완료되면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첫 번째 자사주 매입·소각 결의는 24일에 이뤄졌다.

1회차 자사주 매입은 오는 25일부터 시작해 3개월 내 완료될 예정이며 보통주 102만주, 우선주 25만 5천주를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보통주 1주당 2만7500원, 우선주 1주당 2만7550원의 기말 배당을 결의했다. 중간배당을 포함한 2016년 주당 배당금은 2015년보다 약 36% 증가한 수준이다.

이로써 지난해 단행한 총 주주환원은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 24.9조원의 50%인 약 12조5000억원이며 이 중 약 4조원이 배당으로 지급되는 것이다.